<기자현장>10일부터 택시요금 인상…서비스 개선 기대

정유진(사회부 기자)

10일부터 광주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기존 2천800원에서 3천300원으로 인상된다. 물가 상승률과 택시업계의 경영난 타개 등을 위해 5년 만에 인상되는 것이지만 이를 두고 이견이 많다.

5년 동안 물가 상승과 비교했을 때 요금 인상은 합리적이라는 입장도 있지만 불친절한 서비스는 그대로인데 요금만 오르는 것은 부당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16~2018년) 광주시에 접수된 택시 불편 민원 신고는 총 3천450건으로 2016년 907건, 2017년 1천104건, 2018년 1천43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로는 같은 기간 ‘불친절’이 1천150건으로 가장 높았고, 승차거부 752건, 부당요금 677건, 도중하차 202건, 합승 56건, 호객행위 43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1,2위를 차지하는 불친절과 승차거부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반복되고 있는 일이다. 원하는 목적지가 아니면 출퇴근길 승차거부를 당하기 일쑤다. 또 택시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려고 하면 ‘현금이 없냐’는 핀잔을 듣거나 태도가 돌변해 화를 내는 경우도 있다. 승객의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기분이 나쁘지만 밀폐된 공간 안에서 혼자인 경우라면 함부로 반박할 수도 없다.

특정 종교를 강요하거나 사생활을 캐묻는 경우도 굉장히 불편하다. 하지만 이 역시 승객 입장에선 불쾌함을 숨긴 채 눈치를 살피며 좋은 말로 상황을 해결해야만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업계가 총 파업까지 벌이면서 시민들은 ‘싸늘’한 시선을 감출 수 없었다. 업계 서비스가 개선되기 위해선 공정한 경쟁 시스템이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사납금 구조 개선 등 택시 기사들의 처우 개선도 중요하다. 하지만 고질적인 서비스 문제가 향상되지 않는다면 시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고립될 수밖에 없다. 개선된 서비스 제공으로 시민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는 택시 업계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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