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승격 의지에 매서운 겨울 바람도 고개숙여
광주FC, 광양공설운동장서 시즌대비 담금질
신인 포함 23명 ‘구슬땀’…“꼭 목표 이룰 터”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7일부터 광양에서 1차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사진은 8일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광양/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7일부터 광양에서 1차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사진은 8일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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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선수단이 지난 7일부터 광양에서 1차 동계훈련에 돌입했다. 사진은 8일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의 모습.
광양/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프로축구 광주FC의 1부 승격을 향한 담금질이 시작됐다. 8일 오전 찾은 전남 광양 공설운동장. 하루전인 지난 7일부터 시작된 광주 선수단의 동계 훈련이 한창이었다.

영상 3도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강하게 부는 바람탓에 두꺼운 외투를 입어도 손발이 금세 꽁꽁 얼었다. 선수들 역시 트레이닝복에 패딩을 껴입고 단단히 무장을 한채 운동장으로 나섰다. 주장 김태윤을 비롯해 임민혁, 정영총, 최준혁 등 기존 선수들과 엄원상, 이희균 등 5명의 신인 선수 등 23명의 선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박진섭 감독은 훈련 전 선수들을 모아 목표를 상기시켰다. 박 감독은 “지난해 목표가 플레이오프였다면 올해는 승격이다. 광주가 지난해 5위의 성적을 기록한 것은 후반 20분 실점률이 높았던 탓”이라며 “때문에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초반부터 강도 높은 훈련일 진행할 것이다”고 선수들의 의지를 다잡았다.

올해 선수단 구성에서 센터와 공수라인의 변화가 많지 않은 광주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전술적으로 가다듬어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1차 전지훈련 역시 일정의 50%는 체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이날 훈련은 유경열 수석코치의 총과 지휘 아래 조성용 필드 코치와 주용국 콜키퍼 코치가 지도했다.

오전 훈련은 고강도 운동인 서킷 트레이닝. 서킷 트레이닝은 체력운동에 시간이라는 요소를 더해 근육과 심폐지구력, 순환기능의 발달을 도와 짧은 시간에 최대 운동 효과를 낸다. 하지만 그만큼 휴식 시간이 적고 체력소모가 큰 운동이다. 선수들은 한 동작마다 1분 30초씩 2세트, 모두 12가지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초반 넘치는 의욕으로 훈련을 진행했던 선수들이었지만 한 시간 가량이 지나자 지친 모습이 역력했다. 준플레이오프 이후 한달여간 휴식을 취했던 탓인지 탄탄한 체력을 자랑하는 선수들 이지만 여기저기서 “언제 끝나요”, “죽겠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때 부주장 여름이 나섰다. 여름은 “다했다. 밥 먹으러 가자”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에 선수단도 “화이팅”을 외치며 강한 의지로 화답했다. 하나둘 입었던 외투를 벗어 던지며 마지막까지 모든 훈련을 소화했다.

이후 3시부터 5시까지는 패스 등 볼 감각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을 소화한 뒤 러닝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이틀에 한 번 오후 7시 30분부터 진행하는 야간훈련은 주로 웨이트를 한다. 오는 28일까지 5일 훈련 이틀 휴식 패턴의 훈련이 계속된다. 이후 3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 2차 동계훈련을 진행한다. 일본에서는 연습경기를 주로 진행하며 광주의 색을 입히는 데 주력한다.

박진섭 감독은 “전체적인 공격적인 면에서는 기존에 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 체력적인 면을 강조할 생각이다. 올해는 더 역동적이고 수비 부분에서도 강하게 할 생각이다”며 “신인 선수들을 교체로 투입할 생각이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것이 아닌 뒤에 선수들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양/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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