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잘 이끌어 승격 목표 이루겠다”

광주FC 주장 김태윤·부주장 여름 각오

올해 프로축구 광주FC 주장을 맡은 김태윤(오른쪽)과 부주장 여름. 광양/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광주FC가 올 시즌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섰다. 광주는 9일 세르지뉴 뚜바 피지컬 코치의 합류를 마지막으로 코치진 조각을 끝냈다. 지난 7일부터는 1차 동계훈련에 돌입, 오는 28일까지 전남 광양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올해 승격을 향한 광주의 여정은 맏형 김태윤이 주장을 맡고 여름이 부주장으로서 선수단을 이끈다. 두 선수를 지난 8일 전남 광양 현지 숙소(부루나 호텔)에서 만나 각오를 들어봤다.

김태윤은 “큰 중책을 맡았다. 나이가 있어서 감독님이 주장을 시키지 않았나 생각한다. 거기에 맞게 책임을 갖고 희생하면서 작년에 아쉽게 승격을 하지 못한 것을 올해는 꼭 할 수 있도록 선수들을 도와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윤은 박진섭 감독과의 인연도 깊다. 김태윤은 신인 시절 박 감독의 백업 요원과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고, 2006시즌 성남의 K리그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김태윤은 “선수 생활도 같이 해봤기 때문에 아주 편하다. 선수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도 이해할 수 있어 거리감은 없을 것 같다”며 “감독님 스타일이 영리하게 차는 걸 선호하시기 때문에 신인선수나 타팀에서 온 선수들을 잘 이끌어 우리 팀 만의 색이 나오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선수단의 몇 안 되는 30대다. 광주는 20대 초중반의 선수들이 전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수비전력은 베테랑들이 주축이다. 때문에 두 연령대를 이어줄 가교 역할이 중요하다. 여름은 “책임감같은 무거운 중책은 (김)태윤형에게 맡기겠다. 뒤에서 후배들과의 연결고리가 되겠다.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름은 지난 2012년 광주에 입단해 2013년 프로 무대에 데뷔해 올해 7년 차다. 하지만 베테랑이라는 말에는 손사래 쳤다.

여름은 “베테랑은 아닌 것 같다. 아직 배울 게 많다. 감독님의 축구를 배우고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무게를 잡는 것 보다 팀이 하나가 되도록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있다”며 “팀이 하나가 돼야 힘이 나온다. ‘형이 먼저 할게. 같이하자’고 다가가니까 후배들도 말을 잘 듣고 금방 친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의 올해 목표는 역시 광주의 ‘승격’이다.

김태윤은 “올해 목표는 무조건 승격이다. 여름이와 함께 앞에서 잘 이끌어 승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축구는 혼자 잘해서는 절대 안 된다. 팀 경기이기 때문에 뛰는 선수든 안 뛰는 선수든 많이 도와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여름은 “우리 팀의 색은 노란색이다. 노란색이 더 많이 보이게끔 더 많이 뛰고 개개인이 특출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하나가 돼서 기존 광주의 강점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광양/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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