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청와대行 거취 변화…지역 정치권 ‘술렁’

손금주 민주 입당 13일 결정·강기정 떠난 광주북갑 관심

민주 여수갑·여수을·광양곡성구례, 위원장 경쟁도 치열

무소속 손금주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입당선언과 강기정 전 의원의 청와대 정무수석 기용 등 지역 전·현직 국회의원들의 거취에 변동이 일면서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9일 광주·전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입당 신청서를 제출한 무소속 손금주의원(나주·화순)에 대한 심사를 벌인 끝에 13일 입당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영입한 손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으로 당이 깨지는 과정에서 1년 가까이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

지난 해부터 민주당 입당설이 솔솔 나왔던 손 의원은 지난달 말 이용호 의원과 함께 민주당 입당선언을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손 의원이 오는 13일 민주당 입당이 허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손 의원이 민주당 옷으로 갈아 입더라도 나주·화순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정훈 전 의원과 한판 승부가 전망돼 벌써부터 총성 없는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강기정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 비서관으로 발탁되면서 광주 북갑 역시 주목 받고 있다.

3선 국회의원으로 민주당 북갑 지역위원장을 맡은 강 전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출마가 예견됐지만 청와대행으로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지역위원장 자리를 내놓게 되면서 후임 위원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년 4개월 정도 남은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 비서관으로 간 상황이어서 연말이나 내년 초에 다시 청와대를 나와 선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일각에서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오히려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긴 호흡으로 역할을 한 뒤 ‘몸집’을 키워 광주시장 선거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지역위원장 자리는 자신의 대리인을 앉히지 않겠느냐는 게 중론이다.

이와 함께 민주당 전남지역 3곳에 대한 지역위원장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전남 여수시갑, 여수시을, 광양·곡성·구례지역구 3곳의 지역위원장 후보 접수를 받는다.

구여수권인 여수갑 지역구는 김유화 전 시의원, 김점유 전 총선후보, 이상우 여수시의원, 주철현 전 여수시장, 한정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한현석 기업인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구여천권인 여수을 지역구는 권세도 전 여수시장 후보, 김순빈 전 여수시의회 부의장, 박완규 민주당 부대변인, 정기명 변호사 등의 공천경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광양·구례‘곡성 지역구는 김재휴 전 보성군부군수, 김종대 민주당 지역운영위원장, 서동용 변호사, 서종식변호사, 안준노 노동운동가 등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손금주 의원의 민주당 입당과 강기정 전 의원의 청와대행, 전남지역 지역위원장 경쟁이 시작되면서 내년 4월 총선이 사실상 시작됐다”면서 “총선 후보군이 지지도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이 점화된 셈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전남은 민주평화당 9석, 바른미래당 4석, 민주당 3석, 무소속 2석이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