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집단 따돌림, 온라인서도 심각…어른들 관심 필요

상습적으로 힘없는 개인에 대한 집단 공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학대를 우리는 집단따돌림이라 부른다. 집단 따돌림은 의도적으로 피해를 가할 목적으로 공격하는 행동으로 폭행이나 위협, 놀리기, 소외시키기 등의 행동이 포함된다. 이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 간의 힘의 불균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행동으로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뿐만 아니라 온라인 상에서도 집단 따돌림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비롯해 단체 채팅방 등을 이용한 ‘청소년 사이버 불링(인터넷 집단 따돌림)’의 문제가 크다. 이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제약이 없다는 의미로 피해학생들에게 더욱 큰 고통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집단 따돌림도 집단 폭행의 일종이다. 집단 폭행에는 언어폭력, 신체폭력, 금품갈취, 따돌림, 사이버폭력, 강요, 성폭력 등이 있다. 여기서 따돌림은 집단적으로 상대방을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피하는 행위를 말하며,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도록 막는 행위가 있다.

또한, 싫어하는 말로 바보 취급을 하는 등 놀리거나 빈정거리기, 골탕먹이기, 겁주는 행동하기, 면박주기, 비웃기 등이 해당한다.

초등학생 A양은 중학생 B군으로부터 사이버 성폭력을 당했으며 이를 거부하자 지인들에게 공개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리기도 했다. 고등학생 C양은 같은 반 친구들에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괴롭힘과 따돌림을 받아 1차 신고를 했고, 그 이후 교모한 괴롭힘이 더 심해지는 피해를 받기도 했다.

집단 따돌림을 받았을 경우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여러 가지다. 선생님께 알리는 조치, 학교폭력위원회, 민원제기, 학교폭력예방센터(117) 등이다. 하지만 청소년들은 이러한 도움의 손길을 쉽사리 원하지 못한다. 이유는 본인이 겪은 피해사실을 다시 떠올리며 진술을 해야 하고, 선생님들을 비롯한 학생들에게 따돌림 피해자라는 인식을 강하게 남겨 줘 2차적 피해를 낳을 수도 있다는 문제점 등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집단 따돌림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이 더욱 촉구되는 시기다. 청바지기자/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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