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홍역 환자 11명 발생, 광주시 "홍역 주의" 의심환자 신고 당부

영·유아·의료인 포함, 전국 확산 차단 총력

대구 지역에서 홍역 확진자가 두 명이 추가로 확정 판정을 받은 가운데 보건당국이 전국 확산 방지에 나섰다.

광주시도 의료기관에 홍역 의심환자 발생 시 관할 보건소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 파티마 병원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7일 대구에서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 등 11명이다. 

대구시는 파티마병원 종사자인 20대 남성과 동구 소아청소년과에서 진료를 받았던 생후 11개월 여아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홍역은 급진 발진성 바이러스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홍역에 걸릴 수 있다.

홍역에 걸리면 고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7일 경기도에서 홍역 신고가 접수된 생후 10개월 영아도 파티마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국적인 비상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홍역 잠복기가 최대 21일이라며 발열을 동반한 발진이 일어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한 뒤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홍역 예방 접종률은 98% 수준으로 높지만, 접종 시기가 안 된 12개월 미만 영아, 면역력이 저하된 고위험 대상자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홍역 감염으로부터 영·유아를 보호하기 위해 표준 접종 일정인 생후 12∼15개월, 만 4∼6세 등 총 2회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접종을 빠짐없이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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