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호 수변공원 가보니

스트레스 ‘훌훌’…관광객 ‘북적북적’

광주서 가까워 주말에만 1~2천 명 몰려 ‘인산인해’

수변길·출렁다리·장성호 등 볼거리 많아 ‘인기’

가족·연인·동호회 회원들 삼삼오오 ‘열기 후끈’
 

‘옐로우 장성’을 표방하는 장성군이 의욕적으로 조성한 장성호 주변에 관광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2일 전남 장성군 장성호 수변공원의 ‘옐로우 출렁다리’를 건너는 관광객들의 모습.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며 아찔한 즐거움까지 만끽할 수 있는 출렁다리까지…경치 좋고 공기 좋은 장성호에서 스트레스 확 날려버리세요.”

지난 12일 찾은 전남 장성군 장성호 수변공원. 비교적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입구부터 대형 관광버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이날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상기된 얼굴을 숨기지 못한 채 환한 웃음꽃이 만발했다.

지인과 함께 장성호 수변길을 방문한 전정숙(61·여·광주광역시 남구)씨는 “사돈과 친인척의 입소문을 통해 알게 돼 꼭 와보고 싶었다”며 “주차장, 화장실 등의 시설도 편리하고 특히 트레킹 코스가 경사지지 않아서 다치지 않고 가볍게 산행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전남 장성군 장성호 수변공원 주차장에서 직접 재배한 작물을 판매하는 ‘장성군 귀농 귀촌인 협의회’회원 모습.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트레킹 복장으로 무장한 관광객들이 입구에 마련된 특산품 부스를 가로지르자 목청 높여 감말랭이, 건나물, 배추 등 판매하는 장성군 귀농 귀촌인 협의회원들로 즐비했다. 이 일대의 특산품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이다.

장성호 수변길은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장성호 관리실에 주차가 가능하며 그 뒤로 데크와 트레킹코스가 있다. 호숫가 가파른 절벽을 따라 세운 나무데크 다리는 그 자체로 아름다울뿐더러 그 위에 서면 탁 트인 장성호의 수려한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1에서 25번까지 총 7.5㎞ 구간으로 한 구간 당 300m 정도다. 길을 끝까지 따라가면 백양산까지 이어진다.
 

지난 12일 전남 장성군 장성호의 전경.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안내판을 따라 206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가 보니 본격적인 장성호의 수려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왼편에는 임도의 깎아지는 절벽과 어우러진 산세를, 오른 편에는 장성호의 풍광을 아우르는 물 안개를 끼고 1.5㎞가량을 걸으면 길이 154m, 폭 1.5m, 주탑 높이 21m인 황금색 ‘옐로우 출렁다리’를 볼 수 있다. 일렁이는 장성호의 물결을 따라 출렁이는 다리를 건너다보니 금세 멀미가 나기도 했지만,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출렁다리에서 만난 김양이(55·여·광주광역시 북구) 씨는 “출렁다리가 조성된 이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보는 장성호의 풍경을 보기 위해 방문한다”며 “광주에서 가까워 부담 없이 오고 갈 수 있어 지인들과 바람 쐬기에 좋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전남 장성군 장성호 수변길을 따라 트레킹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코스 중간중간에 설치된 정자에서 숨을 고르며 커피와 곶감 등 다과를 즐기며 이야기 꽃을 피우는 관광객들도 보였다.

장성호 수변공원의 일대에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답답했던 마음을 풀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장성호 수변공원을 따라 조성된 ‘장성호 수변길’은 지난해 6월 장성호 옐로우 출렁다리의 완공으로 장성군의 대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광주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까워 주말에만 1~ 2천 명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또한 지난해 9월 전남도가 추천하는 대표 관광지에도 선정됐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수변길을 확장해 ‘장성호 100리 길’로, 2020년까지는 장성호 하류 구간에 생태학습장과 강수욕장 등의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지난 12일 전남 장성군 장성호의 전경.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지난 12일 전남 장성군 장성호 수변공원 주차장 전경. /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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