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암사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고와 관련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3일 오후 발생한 암사역 사건은 문제의 10대 남성 A씨가 친구인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르며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허벅지를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을 보고도 A씨는 흥분을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는 흉기를 내려놓으라는 경찰의 권유에 오히려 위협적인 자세를 취했다. 이에 한 경찰이 뒤늦게 테이저건을 발사했으나 빗나갔다. 경찰이 한 명 더 등장하자, A씨는 흉기를 든 채 현장에서 도주했다.

날렵한 행동을 보인 A씨가 주위에 몰린 인파 중 한명을 인질로 삼거나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를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초동 대응이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A씨가 도주하는 방향에 있던 행인들은 소리를 지르며 혼비백산 달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해 광주 집단폭력 사건이 벌어진 강력한 초기 대응을 약속했다. 경찰청은 당시 집단폭력과 공무집행방해사건 등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며, 수갑과 테이저건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사람을 초기에 제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사용 매뉴얼이 모호해 실제 범인 제압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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