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전국 첫 노사 상생도시 선언

“광주형 일자리 성공으로 초석 다질 것” 강조

추진기획단 확대 개편·일자리 특보 신설 등 재정비

文 대통령, 2회 걸쳐 추진의지 표명…협상 성사 기대 ↑

이용섭 시장, 광주형일자리 등 시정전반 신년 기자회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14일 오전 시청 브리핑실에서 ‘광주형일자리 등 시정전반에 대해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용섭 광주시장이 광주형 일자리 추진 기획단 확대 개편, 사회연대 일자리 특보 채용 등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노사상생도시를 선언하면서 ‘광주형 일자리’ 성공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달 말 협상 마무리를 예고하면서 광주형 일자리 성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형 일자리를 반드시 성공시켜 ‘노사 상생 도시 광주’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천명했다. 노사상생도시를 선언한 것은 지자체 중 광주가 처음이다.

이 시장은 “자원이 없고 입지와 접근성에서도 불리한 광주가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상생도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광주에 투자하면 수익이 난다’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정의로운 도시가 기업하기도 좋은 도시’라는 대명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사상생도시를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노동자에게는 안정된 일자리를 드리고 기업에게는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도시를 의미한다”고 밝히면서 노사상생도시의 첫 걸음으로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을 꼽았다.

이 시장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갈리다 보니 협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임금 및 단체협약)의 유효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든 쟁점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큰 성과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협상이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유일한 쟁점인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에 대해 협상 당사자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보완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 12월 6일 협약이 무산된 이후 광주시는 완성차공장 유치는 물론 광주형 일자리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노사상생 도시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당사자 간 신뢰회복과 추진동력 확보를 위해 시장이 직접 협상단장을 맡았고 더 나아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영역 확대와 지속성 담보를 위해 ‘완성차공장 투자협상팀’을 ‘광주형 일자리 추진 기획단(T/F)’으로 확대 개편 중이라고 소개했다.

노사상생 도시의 필수조건인 노동계와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4급 상당의 노동협력관을 신설해 현재 공모 중이고 2급 상당 사회연대일자리특보를 임명해 노동문제와 사회통합형 일자리 창출 전반에 대해 시장을 특별 보좌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사회연대일자리특보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과 노사상생 도시 광주를 만드는 일에 주력하며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 시장이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서면서 협상당사자들과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투자 유치 성공에 탄력을 받을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핵심 국정과제인 광주형 일자리의 무게감을 반영하듯 문재인 대통령도 두 차례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주형 일자리 성사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한데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주형 일자리는 사회 통합형 일자리이다”며 “이달 말까지는 협상이 끝날 것 같다”고 밝혀 성사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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