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탁 NO’ 광주시 희망인사시스템 호평

승진 유리한 부서에 직원 선호도 높아

일 중심 투명·청렴 공직문화 정착 기대

민선7기 이용섭 광주시장의 인사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된 ‘희망인사시스템’이 공직사회에서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개통한 ‘희망인사시스템’은 직원이 직접 온라인을 통해 일하고 싶은 부서를 3순위까지 광주시장과 인사부서에 신청하는 방식이다.

실·국의 부서장도 희망인사시스템을 통해 원하는 직원을 추천할 수 있어 양자 매칭을 통한 적재적소 인사배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시는 또 시장에게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직접 알릴 수 있는 ‘인사고충 핫라인’도 개설해 인사철마다 관행처럼 반복돼 온 외부청탁을 차단하고 있다.

희망인사시스템 개통 이후 지금까지 희망부서 신청이 총 512건에 달했다. 5급 이상 113건, 6급 이하 399건 등이다.

이 가운데 직원들이 선호하는 부서는 기획조정실, 자치행정국, 문화관광체육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무 강도가 높더라도 보직관리와 승진에 유리한 실국 주무과가 인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행정직의 경우 전통적인 선호부서인 기획조정실, 자치행정국이 강세를 보였고 시설직(토목·건축·지적)은 도시재생국, 교통건설국, 그리고 공업직(기계·전기·화공)은 현업부서인 종합건설본부, 도시철도건설본부 순으로 집계됐다.

14일자 정기인사에서 전보 대상자 508명 중 개인희망과 부서 추천이 일치한 경우가 61.4%(312명), 둘 중에 한가지만 반영된 경우가 20.7%(105명)로 총 82.1%(417명)가 희망인사시스템을 통해 인사에 반영됐다.

특히 광주시장과 연결되는 ‘인사고충 핫라인’에도 148건이 접수됐다.

이용섭 시장은 “인사혁신을 통해 시정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겠다”며 “희망인사시스템이 있는데도 외부에 인사청탁하는 직원은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