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종합

평범한 가정주부, 생명나눔으로 마지막 이별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아름다운 두 자녀의 엄마
 

두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주부가 생명나눔으로 마지막 이별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날 충남 아산에서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한 가정의 아내로 살아온 A(41)씨가 안타까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천안단국대병원에서 폐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고 제 세상으로 떠났다.

A씨는 아직 보살핌이 필요한 두 아이들을 두고 맞이한 이별이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힘든 상황 속에서도, 뇌사라는 얘기를 듣고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을 하고, 이 세상 어딘가에 엄마의 일부라도 살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한 주부로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그는 3명에게 새 삶을 선물해 오랫동안 질병으로 고통 받던 환자와 가족, 친지들에게 새 희망을 심어준 채 마지막 이별을 했다.

A씨의 발인은 천안추모공원에서 화장 후 17일 오전 9시에 치러지며,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의 화환과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사회복지사의 가족관리 서비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측은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으나 실제 장기기증자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그 가족들의 아름다운 생명나눔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고 전했다. /송민섭 수습 기자 song@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