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가속도’
관련 법률안 입법예고 종료…법적 근거 마련 ‘탄력’
유두석 군수 “꾸준한 소통·협력 어느 때 보다 중요”

전남 장성군은 지난 9일 상황실에서 국립심혈관센터 조기 설립을 위한 실무추진위원회 회의를 새해들어 처음으로 가졌다./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지난 2007년부터 전남대학교병원과 10년째 공들여 추진 해 온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립심혈관센터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사망원인 중 하나인 심뇌혈관질환의 체계적인 예방과 관리를 통해 국민의 고통과 피해,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15일 장성군에 따르면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지난 2017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영광·함평·장성)이 대표 발의한 ‘심뇌혈관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의 입법예고가 지난 5일 종료됐다.

센터 설립의 추진 동력이 될 이 법률안은 규제개혁위원회의 규제심사, 법제처 법제심사, 차관회의 심의, 국무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장성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은 총 3천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33만500㎡(10만평) 규모의 부지에 연구센터, 500병상 규모 연구병원, 재활센터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이명박 전 정부에서 공약으로 채택됐지만, 10여년 간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이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 100대 과제이자 광주·전남상생 공약으로 선정됐지만 국립심혈관센터 설립과 관련된 관련법 개정과 예산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작년에도 성과 없이 해를 넘겼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장기 계류하던 관련 법률안의 입법예고가 종료되고, 보건복지부 요청으로 1월 중 전남도, 광주시, 장성군 관계자를 비롯한 실무 추진위원이 보건복지부 방문이 예정돼 있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실무추진 위원들은 지난해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부지 매입비와 기본 실시설계비 246억원을 다시 반영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장성군은 최근 강신영 전남대 명예교수 등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국립심혈관센터 실무추진위원회’를 열고 조기 건립 추진방안에 대해 중지를 모았다.

위원들은 지역 균형발전을 국정기조로 하는 문재인 정부가 의료산업과 연구 클러스터가 미비한 호남에 국립심혈관센터를 설립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국책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광주·전남의 첨단 의료기술과 기기 산업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입지로는 편백림을 활용한 휴양·요양·재활 인프라가 갖춰진 장성 축령산과 가까운 광주 연구개발 특구 내 첨단3지구가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국립심혈관센터 설립은 정부와 광역자치단체, 의료기관등 여러 기관·단체가 함께 발맞춰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꾸준한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며 “관련법 입법 추진이 탄력 받으면서 센터 설립 추진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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