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시, 대중교통 활성화에 적극 나서라

대중교통 활성화와 관련 타 지자체의 선제적인 정책이 관심을 끈다.

부산시의 경우 대중교통에 사용한 교통비 일부를 되돌려주는 ‘대중교통비 빅 백’ 이벤트를 3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진한다. 부산지역 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해당 교통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매달 500명을 추첨해 4만7천 원의 충전교통카드를 6천여 명에게 배송한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오는 6월부터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초등학생에게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해 주기로 했다. 출산을 장려하고 어린 시절부터 대중교통 이용을 습관화하면 적은 재정투입으로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서울시도 버스 승·하차 시 차내 단말기에 교통카드나 스마트폰을 대지 않아도 요금 결제가 가능해지는 승·하차, 환승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블루투스 기반의 근거리 무선통신망 기술인 비콘을 활용해 태그 없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기술 안정성과 필요성이 검증되면 2021년부터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안은 모두 대중교통 이용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향후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겨있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면, 광주시는 승객들이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지에 대한 아직 이렇다할 별다른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준공영제 시행에 따른 연간 수백 억원의 혈세 부담을 줄이고 미세먼지 감소 등에 미치는 효과가 적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대중교통 활성화는 계속 발전하고 진행돼야 한다. 광주시는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광주만의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마련하는데 전력을 쏟아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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