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대비해야할 ‘미세먼지 재앙’

미세먼지가 생활행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요인이 됐다. 미세먼지농도 예보는 시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예보이다. 미세먼지는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제 미세먼지는 시민·학생들의 야외활동은 물론이고 국가경제에도 대단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 상태에서는 뚜렷한 대책마련이 어렵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스크를 쓰고 활동하는 것이 그런대로 가장 효과가 있는 방법이다. 사회적으로는 매연을 덜 배출시키기 위해 차량 부제 운행을 실시하거나 공장가동시간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문제는 이런 방법으로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없애지 못한다는 점이다.

15일까지 3일 동안 전국은 미세먼지로 뒤 덮였다. 광주·전남도 최악의 ‘미세먼지’에 시달렸다. 하늘은 온종일 흐렸고 시야는 답답했다. 광주 5개 자치구는 15일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 75㎍/㎥ 이 2시간 이상 지속됨에 따라 ‘고농도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 발령에 따라 내려진 조치는 차량 2부제실시와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점검이었다.

그러지만 차량 2부제 실시는 유명무실했고 연면적 1만㎡ 이상의 비산먼지 배출 사업장에 대한 현장조검도 형식적이었다. 미세먼지가 고농도 화되면서 시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는데도 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크다. 차량10부제 운행이나 노후 경유차량 운행중단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초미세먼지는 기관지와 폐포를 뚫고 들어와 각종 염증을 유발시킨다. 심지어 뇌를 공격해 여러 질환을 일으킨다. 뇌졸중과 치매, 우울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유아나 노약 층에게 코와 혈관을 따라 뇌로 들어가는 미세먼지는 치명적이다. 앞으로 우리의 행복여부는 어떻게 미세먼지를 차단하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차량 10부제 실시는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실시됐다. 그렇지만 지금부터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강력하게 추진돼야 한다. 각 공사장이나 도로공사장의 먼지저감 대책도 강화돼야 한다. 각종 터널의 공기순환장치도 개선돼야 한다. 광주시와 전남도 등의 치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미세먼지 재앙이 곧 우리를 덮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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