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추 가격 회복… 15억 투입

전남도, 자체 사업비 활용 1만t 시장 격리

전남도는 가격 약세가 계속되는 겨울배추의 가격 회복을 위해 도 자체적으로 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겨울배추 1만t을 시장 격리한다고 16일 밝혔다.

겨울배추 재배 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난 11월 이후 기상 여건 호조로 생산량은 크게 늘어난 반면 소비는 부진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이날 ‘주요 농산물 가격안정위원회’를 열어 겨울배추 수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해남 등 주산지 계약재배 포전을 중심으로 1만t(111.1ha)을 시장 격리하고 평당 4천500원, 10a당 135만원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이번 겨울배추 수급안정 대책에 소요되는 예산은 도비 2억 7천만 원을 포함해 주산지 시군과 농협이 일정 비율로 부담한다.

유관기관·단체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물량 배정 등 사전 조치를 신속 추진해 25일까지 심어진 배추를 시장에 출하하지 못하도록 산지에서 폐기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추진하는 채소가격안정제사업으로 가을배추 1천392t을 시장 격리하고, 지난 9일 겨울배추도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를 대폭 증액해 현재 6천t을 시장 격리하고 있다.

홍석봉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번 재배농가 경영안정 대책은 정부의 채소가격 안정제사업과 별도로 도 자체 사업비를 확보해 추진한다”며 “앞으로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정부차원의 실효적 추가 대책을 건의하는 등 가격 안정에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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