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2017∼2019 독자권익위원회 제8차 회의

“작년 기획·취재 등 잇단 수상 남도일보 저력 입증”

자극적 기사 지양·지역사회 긍정적 보도 활성화 해야

사설로 방향성 제시·다양한 칼럼 집필진 구성도 필요
남도일보 2017∼2019 독자권익위원회가 16일 제8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기사에 대한 총평과 함께 기해년 새해 보도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용석 편집국장, 윤영선 위원, 양성관 위원, 배미경 부위원장, 김덕모 위원장, 백현옥 위원, 강신중 위원, 정용식 상무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2017∼2019 독자권익위원회가 16일 제8차 회의를 열고 지난 두 달간 남도일보 보도에 대해 토론했다. 독자위원들은 지난 11, 12월뿐 아니라 1년간 봐온 기사에 대한 총평과 함께 기해년 새해 보도 방향에 대한 바람도 제시했다. 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교수)위원장을 비롯해 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변호사)·배미경(㈜더킹핀 대표)·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윤영선(광주사회적경제센터장)위원과 정용식 남도일보 상무이사, 김용석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덕모 위원장=지난 한 해 동안 남도일보가 큰 성장을 이뤄냈다. 연말에 광주전남기자협회 취재보도·기획 두 부문에서 수상했고, 지역에서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GS칼텍스의 일감 몰아주기’ 기사 등 8차례에 걸쳐 대기업의 내부자 거래, 갑질을 파헤친 큰 기획 보도를 내면서 남도일보만의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최혁 주필이 서재필언론인상 첫 수상자로 선정된 것도 남도일보의 저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번 독자권익위원회의에서 건의됐던 문화 캘린더 등 문화 정보 알림 기사가 반영돼 기쁘게 생각한다.

아울러 올해도 남도일보가 광주형일자리를 비롯해 한전공대 이전, 혁신도시 활성화 상생 문제 등을 감시와 비판을 넘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예측·견인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지역 현안에 대해 진단할 수 있는 전문가 좌담회나 네트워킹을 활성화해 나갔으면 한다.

▶강신중 위원=언론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자극적인 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루지만 남도일보 만큼은 긍정적인 기사를 많이 생산해냈으면 한다.

아시아문화원 감사를 하면서 건의했던 내용 중 하나가 아시아문화전당 안내 데스크 공간이 넓고 활용성이 떨어져 광주 만남의 장소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해달라 했는데, 현재 편히 쉴 수 있는 의자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등이 조성됐다. 또한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진행 중인 전시 공연 계획을 누구라도 와서 볼 수 있도록 꾸며놨다. 남도일보 출입기자가 직접 체험해보고 독자에 널리 알려 자연스럽게 만남의 장소가 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뤄주면 좋겠다.

아울러 기사 보도는 중립·객관성을 지켜내야 한다. 타 언론사에서 어떤 사건에 대해 ‘부당한 해임 징계’ 라는 제목을 썼는데, 제목부터 징계 자체가 부당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편파 보도되지 않도록 데스크에서 신경 써야 한다.

▶배미경 위원=남도일보 19면 오피니언 지면에 외부 집필진을 심사숙고해서 선정했으면 한다. 최근 들어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광주·전남 7개 신문을 보는 기준이 달라졌다고 한다. 특정 2개 언론을 먼저 봤다면 이제는 남도일보를 먼저 확인하는 순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이건 남도일보가 지역 언론으로서 차별화 시켜가는 과정에서 변화와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쳤기 때문에 가능해졌다고 생각한다.

또 <동신대 ‘학사 비리’ 사실로·1월 15일자 1면> 기사와 관련 중앙지에서는 대부분 이 사실을 다뤘는데 남도일보를 제외하고 타 지역 언론사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신문들이 각각의 목소리를 낼 수 는 있지만 지역 대학 등 여러 관계 때문에 의도적으로 보도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언론이 침묵의 카르텔에 공조하면 안 된다. 남도일보에서 용기 있게 1면 톱에 배치한 것처럼 이런 정신을 쭉 살려갔으면 한다.

▶백현옥 위원=긍정적인 사건을 많이 보도했으면 한다. 상담 센터에서 학교 밖 아이들을 상담해 보면 아이들이 신문이나 뉴스를 통해 자극적이고 흉악한 사건을 많이 접하게 되면서 주먹다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인식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게 된 데는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남도일보에서 먼저 좋은 보도를 더 많이 확장해 나갔으면 한다. 현재 남도일보는 광주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기사로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개선점을 보면 보도자료 기사에 대해서는 확인 작업을 거치지 않는 것 같다. 출입처 보도자료를 그냥 내는 것보다 숫자나 상황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취재한다면 더욱 신뢰하는 신문사로 거듭날 것이다.

▶양성관 위원=남도일보가 지난 한해 동안 신문으로서 가이드라인을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최근 기사 중 <‘취미생활도 좋지만’…황당한 광주시 공무원·12월 12일자>, <애물단지’ 영암자동차경주장 활성화 ‘총력’ 12월 13일자>, <접객업소 여성들, 강력범죄 무방비 노출·1월 3일자> 등 지역 밀착형 신문으로 굳혀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남도일보가 지역 신문으로서의 역할은 잘 해나가고 있지만 위상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올라왔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올해는 지역밀착형 신문을 유지하며 남도일보의 위상을 높여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칼럼이나 기고를 중앙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사설을 통해 신문의 방향성을 제시해야 한다. 인지도와 더불어 필력까지 갖춘 집필진을 구성하는 것도 위상을 높이는 한 가지 방법이다.

▶윤영선 위원=경제 전문가들이 신문을 통해 가장 많이 확인하는 것이 금리, 물가, 환율이다. 세 가지만 확인하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지는 알 수 있어서다. 남도일보는 금리 등을 보도하지 않는데 앞으로 지면을 통해 보도됐으면 한다. 또 한국은행이나 통계청에서 매달 정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자료를 내는데 전문적으로 게재해 줬으면 한다.

또한 남도일보가 지역에서 하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해 후원하고 행사 전후 홍보를 맡아주면 좀 더 지역 밀착형 신문사로 거듭날 것이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가 공공기관 평가에 있어서 지역사회공헌을 어느정도 하는지를 평가 지표에 넣었는데, 첫 시행인 만큼 기관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혁신도시 등을 취재하면서 지역 사회공헌 계획에 어떤 사안들이 있는지 보도하면 많은 곳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정리/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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