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첫 발’내딛었다

광주시·미래에셋대우와 시청 비즈니스룸서 협약

경영정상화·고용안정·지역사회 기여 실천 다짐
 

광주시·금호타이어 노사 공동실천협약식
16일 오전 광주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광주시·금호타이어 노사 공동실천협약식’이 열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과 전대진 금호타이어 부사장,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이전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금호타이어는 16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미래에셋대우와 ‘광주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 및 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전대진 금호타이어 부사장, 조삼수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대표지회장, 미래에셋대우 봉원석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대우는 송정역 인근 광주공장용지의 효율적인 활용과 지역사회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개발계획을 검토한다.

현 공장용지 토지이용계획안을 확정하면 구체적인 이전 방안 검토에 착수한다.

신공장 유력 후보지는 광주형 일자리 선도 모델인 빛그린산단이 거론된다.

금호타이어는 현 공장용지 개발로 얻는 수익은 모두 신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공장에는 친환경설비와 첨단자동화장치를 구축해 효율과 수익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생산 규모를 키우고 고용을 늘려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금호타이어는 노동조합과 계획을 공유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대진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광주공장 이전은 금호타이어의 생존과 미래존속이 걸린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앞으로 노동조합, 미래에셋대우, 광주시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봉원석 부사장은 “광주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과 공장이전이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미래에셋대우의 모든 역량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약식에 앞서 금호타이어 노사와 광주시는 3자간 공동 실천 협약서를 체결하고 경영정상화, 지속 발전을 통한 신규고용 창출, 지역사회 기여 등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지속 발전 전담팀(TF)을 꾸려 금호타이어의 발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이용섭 시장은 “이번 협약식은 노·사·정이 지역 대표적 향토기업인 금호타이어의 발전을 공동으로 실천하기 위해 손을 잡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다”며 “금호타이어 노사간의 화합을 통한 경영정상화로 광주시가 추구하고 있는 노사상생도시 광주 실현에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금호타이어 노사와 광주시 간 협약식은 시가 협약서에 ‘광주형 일자리를 공동 추진한다’는 문구를 넣으면서 노조의 반발을 사 40분가량 늦어졌다. 광주시는 해당 문구를 삭제해 협약서를 다시 만들었고, 노조가 수용하고 나서야 협약체결이 이뤄졌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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