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방서 없는 지자체 전국 1위’ 오명 벗나

장성·완도·장흥·곡성·진도 등 5곳 소방서 신설 잇따라

도 소방본부, 2022년까지 개청 목표… 안전 공백 해소 기대

소방서 없는 지자체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남. 소방관 1명만 근무하는 ‘1인 지역대’도 모두 전남에만 있어 위급상황 대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지역에 잇따라 소방서 신설 소식이 들리며 도민 안전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서가 없는 자치단체는 전국에 31곳이며, 전남이 7곳으로 가장 많다. 전남 7곳은 곡성, 구례, 장흥, 장성, 완도, 진도, 신안이었다.

소방관 1명이 홀로 근무하는 ‘1인 지역대’는 14곳에 달하며 모두 전남에 몰려 있어 소방인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1인 지역대 14곳은 ▲광양소방서 광양안전센터 다압119지역대 ▲ 해남소방서 현장대응단 삼산119지역대 ▲송지안전센터 북일119지역대 ▲고금안전센터 금당119지역대 ▲△완도안전센터 청산119지역대 ▲완도안전센터 소안119지역대 ▲진도안전센터 군내119지역대 ▲진도안전센터 고군119지역대 ▲진도안전센터 조도119지역대 ▲함평소방서 함평안전센터 학교119지역대 ▲화순소방서 현장대응단 남면119지역대 ▲능주안전센터 이양119지역대 ▲강진소방서 장흥안전센터 유치119지역대 ▲관산안전센터 회진119센터 등이다.

이처럼 열악한 전남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2년까지 소방서가 없던 7개 군(곡성·구례·장흥·장성·완도·진도·신안) 가운데 5개 군에 소방서가 신설된다.

전남도소방본부 ‘소방력 강화 5개년(2018~2022) 계획’을 보면 우선 다음달 말 장성군에 소방서가 완공, 공식개청한다.

이어 완도군에도 내년 7월 개청을 목표로 소방서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부지와 설계비 2억2000만원이 확보돼 청사 설계가 진행 중이며, 건축비 50억원은 올해 전남도 추경예산안에 편성될 전망이다.

장흥소방서도 부지와 예산이 확보되면 2020년 12월부터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곡성과 진도도 각각 2021년, 2022년 개청을 목표로 부지·예산 확보작업이 진행 중이다.

도 소방본부는 구례와 신안 지역의 소방서 신설 계획을 수립 중이며, ‘소방력 강화 5개년 계획’에 포함해 조기 추진할 지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함평에 전남지역 15번째 소방서가 개청하기도 했다.

군 단위 소방서 본서는 3개과(소방행정·대응구조·예방안전), 1개 구조대, 직할 119안전센터로 구성돼 소방차량 12대와 소방관 60여명이 배치된다.

또 인구·면적에 따라 관할지역 내에 119안전센터가 설치돼 인력과 장비가 추가로 배치된다.

계획대로 소방서 신설이 추진될 경우, 소방서 없는 시·군·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였던 전남지역의 소방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서 본서에 배치되는 소방력만으로도 각종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소방서 신설이 중요하다”면서 “지역 간 소방력 편차를 줄이기 위해 소방서 신설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