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또 다시 수면위

남해군, 조기 추진 위해 경남-전남 공동대응 건의

道 “검토 후 추진 계획”… 목포~제주 사업도 ‘관심’

‘목포∼제주’에 이어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또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

경남 남해군이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 조기추진에 경남·전남도 차원의 공동대응을 건의하며 조기 추진을 위한 적극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남해~여수간 해저터널 구간은 부산에서 목포를 거쳐 경기도 파주까지 남·서해안 해변을 따라 연결되는 우리나라 최장 국도인 국도 77호선의 해상 단절구간으로, 경남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삼일동의 5.93㎞구간을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이 구간이 해저터널로 연결되면 여수와 남해까지 1시간30분 정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 이내로 단축되면서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뿐만 아니라, KTX를 이용해 수도권에서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이 남해를 거쳐 경남으로 유입될 수 있다.

또 부산·경남권 관광객들이 여수를 거쳐 전남지역 관광지를 손쉽게 둘러볼 수 있어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와 전남·경남의 공동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남해군은 장충남 군수가 지난 15일 도청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7기 제2차 시장·군수 정책회의에서 김경수 도지사에게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지자체 간 공동대응을 건의했다.

하지만 남해는 천혜의 자연경관에 역사와 문화콘텐츠를 가졌지만, 방문객을 늘려나가는 데 가장 큰 문제가 접근성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바다로 단절된 국도 77호선을 연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 사업은 아름다운 섬 발전협의회와 남해안 남중권발전협의회에서 대정부 공동건의안으로 채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는 주승용 국회부의장과 여상규 국회법제사법위원장 공동주최로 ‘여수~남해 해저터널 조기추진 대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동대응을 위해 남해군 등에서 공식적인 제안을 받은 것은 없다”며 “조기 추진을 위한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공동대응을 계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목포~제주 해저터널 조성사업의 첫 단추가 될 사전 예비타당성 조사가 다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제주 해저터널 조성사업은 목포∼해남 지상 66㎞, 해남∼보길도 교량 28㎞, 해저터널 73㎞ 등 총 167㎞의 고속철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2032년까지 총 사업비 16조8천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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