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 현대차 투자 유치 속도 내나

광주시, 협상단 정비·전략 검토…이달 내 재협상 계획
 

지난해 12월 성사 문턱에서 무산된 현대자동차 완성차 공장 투자유치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16일 박병규<사진> 사회연대일자리특별보좌관 취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재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박병규 특보는 이날 오후 광주시청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투자유치 협상이 잘되도록 하겠다”며 협상 재개 의사를 밝혔다.

박 특보는 “지역민 소망이고 광주시 주력사업이기도 하며 문재인 정부도 노력 중인 광주형 일자리가 잘되도록 힘을 보태겠다. 다수가 원하는 만큼 힘과 지혜를 모아서 빨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를 시작한 4년 전부터 성사된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많이 발전한 것이다”고 협상 전망을 낙관적으로 봤다.

현대차와의 협상에 마지막 걸림돌이 된 ‘임금·단체협상 유예’ 조항에 대해서는 “현대차와의 합의는 ‘5년간 협상하지 않는다’는 게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큰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향후 일정과 계획에 대해서는 “시와 현대차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 특보는 노동계와의 가교역할 및 정책자문 등을 통해 노동문제와 사회통합형 일자리 창출 전반에 대해 이용섭 시장을 특별 보좌한다.

특히 지역 최대 현안이자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새해 들어 이용섭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정비하고 현대차와의 재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광주형 일자리 성공에 대한 의지를 밝힘에 따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협상 재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협약식이 무산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현대차와의 물밑 접촉을 최근에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해 12월 5일 노동계가 반발하는 임단협 유예조항을 빼고 연봉(초봉) 주 44시간에 3천500만원, 생산 규모 연산 10만대 등의 수정안을 의결했다.

하지만 임금 및 단체협약 5년 유예 조항이 발목을 잡으면서 최종 타결 일보 직전인 지난해 12월5일 무산됐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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