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전두환이 골프? 의학계 희귀사례”

민평당 “이래놓고 광주재판 불참…천인공노할 일”

민주평화당은 16일 알츠하이머병으로 알려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멀쩡히 골프를 쳤다는 보도에 대해 “전직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진실성도, 품위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골프를 치러 다닌다니 세계 의학계에 희귀사례로 보고될 케이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의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첫 형사재판 출석을 거부했다. 이 무렵과 이후에 강원도 모처의 골프장에서 멀쩡히 골프를 쳤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김 대변인은 “사실이라면 국민을 상대로 전씨 측이 거짓말한 것”이라며 “이래놓고 광주재판에 참석할 수도 없고 5·18 진상규명에도 협조할 수 없다니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지금 국민적으로 자유한국당의 5·18 진상규명위원 추천을 놓고 비난이 들끓고 있다. 이 지경인데도 한국당은 멀쩡히 골프 치러 다니는 전두환을 계속 은근슬쩍 비호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한국당을 향해서도 “5·18 진상규명이 아니라 방해목적으로 추천한 진상규명위원 추천을 즉각 취소하고 추천권을 반납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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