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하수관로공사 비리, 8명 기소의견 송치

순천경찰서가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700억원 대 순천시 하수관로 정비공사와 관련해 대금을 부풀려 수억원을 챙긴 혐의로 모 업체 현장소장 A씨 등 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장비 대여비를 부풀려 4억7000만원을 챙기고 또, 책임감리, 하청업체 직원들과 함께 자재비용을 부풀려 10억원을 더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가정으로 들어가는 100mm 경질 플라스틱 관로 2400여개를 설치했으나 설계에 는 6800여개로 부풀려 자재비10억 원을 더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순천시는 이와 관련해 각종 민원과 제보에 따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9월 20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연향금당지구 하수관로 정비공사 등 하수도 사업 4건에 대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감사결과 불법 설계변경과 대금 과다 집행, 잉여자재관리 소홀 등 9개 사항을 적발했으며, 29억여 원을 회수 또는 감액조치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더 나아가 감사로 소명이 부족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 감사자료를 순천경찰서에 보내 수사를 의뢰했다. 순천경찰서에 보낸 자료는 준공보고서 검토 소홀로 과다 지급된 공사비와 관급자재 대금 10억900만 원 관련 서류, 퇴적토 준설과정의 부적절한 설계변경, 하수관로 보수공법 무단 변경 등의 내용이 포함됐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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