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産 신선농산물, 세계인 입맛 사로잡는다
땅끝 해남딸기, 동남아 5개국 첫 수출길 올라
‘화상병 無발생’나주배, 올해도 호주 수출
 

전남산(産) 신선농산물들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잇따라 수출길에 오른다. 사진은 최근 해남군 현산면 황순철씨 농장에서 열린 ‘땅끝 해남딸기 첫 수출 선적식’ 모습. /해남군 제공

전남산(産) 신선농산물들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잇따라 수출길에 오른다.

17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현산면 황순철씨 농장에서 땅끝 딸기연구회 회원농가와 지역 농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땅끝 해남딸기 첫 수출 선적식’이 열렸다.

선적 물량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5개국으로 수출된다.

해남딸기는 이번을 시작으로 5월까지 약 5t이 수출된다.

해남지역 30여 농가가 7ha에서 국내육성 설향 품종을 촉성 재배해 12월 상순경부터 본격 출하하고 있다.

특히 수출 농가를 포함해 2.5ha에서는 차광·양액 공급시스템 등을 갖춘 현대화된 수경재배로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고 있다.
 

나주배

국산 명품과일인 나주배도 올해 상주·하동 2개 지역 배와 함께 호주에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2004년부터 호주에 배를 수출했지만, 2015년 화상병이 발생해 수출이 중단됐다. 정부는 이후 화상병 발생·방제 상황을 토대로 매년 호주 정부와 수출 재개 여부를 협의해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천안·안성 등지에서 화상병이 발생해 호주 수출이 전면 중단됐지만, 비 발생 지역에서 생산한 국산 배를 호주에 수출할 수 있도록 꾸준히 협상을 벌여 수출길을 터 왔다”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가 한국산 배 수출이 가능하다고 공식적으로 알려옴에 따라 올해 상주·하동·나주 지역 수출단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화상병 무발생 지역산’ 증명을 요건으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화상병에 감염되면 나무의 잎이 흑갈색 병반으로 시들고, 줄기가 마르면서 결국 나무가 검게 변해 말라 죽는다.

화상병은 세균 감염에 따른 것이어서 보통 한 농가에서 발생하면 인근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인다.

나주시 관계자는 “나주배와 배로 만든 가공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과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며 “배 품종 다양화, 소포장재 보급 등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생산체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이보훈 기자 lbh@namdonews.com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수습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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