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 눈높이 운전면허 정책 환영
김덕형(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로 164)

최근 통일부에서는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운전면허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교육을 강화하고 이동형 학과 시험을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 이를 위해 도로교통공단은 우선 북한이탈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운전면허 학과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하는 한편 운전기능 체험기기를 활용한 교육도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비록 하나원 원내에서 제한적으로 실시되는 지원책이기는 하지만 사회 배출이후 낯선 일반 사설 운전면허학원에서 배우는 것보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자격 취득율을 높일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들 사이에서는 운전면허 자격취득이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북한에서도 1급에서 4급까지 운전면허 종류별 시험이 있긴 하지만 북한 경제사정상 자동차를 운전할수 있는 사람이 극히 극소수이고 기름마저 없기 때문에 실상 평범한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에서 운전면허를 취득할 필요도 운전할 자동차도 없어 운전면허시험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유의 품 대한민국에서는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운전면허증은 취업의 기본조건이 되다시피 하고 있고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면허를 취득하여 자동차를 운전 할수 있다는 매력 또한 상당히 작용하고 있다.

물론 입국 이후 국내 지리에 낯설고 아직은 경제적 여건이 좋지않아 당장 자동차를 구입하여 운전할 계획은 없다하더라도 자동차를 운전할 기회는 언제든지 있을수 있기 때문에 운전면허 취득에 공을 들이는 추세다. 하지만 북한이탈주민이 면허증을 취득하기란 그리 녹녹치 않은 환경도 존재한다. 바로 북한말과 다른 남한의 표준어로 된 면허학원 교재 및 강의인데 한예로 우리는 안전거리라고 표현하는 것을 북한에서는 안전보임거리라고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 어려울수도 있다.

도로교통공단의 북한이탈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운전면허 학과 교재 발간을 환영하는 이유다. 북한이탈주민의 면허취득 열풍은 비단 자동차운전면허에 한정되지 않고 생업과 직결된 지게차 등 중장비운전에도 전방위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탈주민의 눈높이에 맞춘 교통정책 추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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