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박정태 전 코치가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버스기사와 실랑이를 벌인 사건이 드러났다.

롯데의 전설로 불리는 박정태 전 코치는 18일 자정이 넘은 시각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거리 인근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버스 운전사와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씨의 차가 버스 운행에 방해된다고 항의하자 결국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을 20m 가량 떨어진 곳으로 다시 주차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상황은 더욱 험악해졌다. 잠시 박 씨가 버스에 올라탄 순간 기사가 문을 닫고 출발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화가 난 박 씨는 욕설을 내뱉으며 운전대를 잡는 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문제는 당시 버스 안에 승객들이 있었다는 것.

버스가 600m 가량 질주하는 동안 승객들의 불안감은 극도에 달했고 결국 한 명이 나서 중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경찰조사에서 박 씨는 “방해할 목적으로 운전대를 틀지 않았고 버스 출입문 개폐장치를 찾기 위해 손을 뻗는 과정에서 손이 닿았다”고 해명에 돌입했다.

한편, 부산금정경찰서는 18일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박정태 전 코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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