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발암물질 불법폐기” & “사실무근” 진실게임
제보자 후상 대표, “1급 발암물질 수 만 톤 불법폐기는 진실”
광양제철소, “전혀 사실무근, 관련법 준수, 법적대응 하겠다”
 

이상열씨가 증거 제1호로 제출한 코크스.

재계 순위 5위 국민기업 포스코에 바람 잘 날이 없다. 포스코의 적폐청산을 들고 나온 포스코 전 대외협력팀장이었던 정민우 내부 고발자에 이어 새로운 고발자가 나왔다. 광양시 초남산업단지 소재 주식회사 ‘후상’ 이상열(55) 대표이사다. 그는 ‘석탄 철광석 수분 입도 자동 로봇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포스코에 공급했으며 제4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제보자 이 대표는 “광양제철소에서 불법행위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광양제철소는 “사실무근이다”며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반론권을 보장하려 한다. 이에 불법행위 의혹에 대한 제보내용을 쟁점별로 정리하는 기획보도를 싣는다.

의혹 1, 1급 발암물질 불법폐기 여부

제보자 이 대표 :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발암물질인 PAHs(다핵방향족 탄화수소)를 연간 수만 톤 넘게 불법처리 했다.

광양제철소 : 사실 무근이다. 코크스오븐 등 대기배출시설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들은 모두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공정제어나 대기방지시설을 통해서 법적 기준 이내에서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의혹 2, 1급 발암물질 광양만 수역 유출 여부

제보자 이 대표 : PAHs는 인간의 세포변이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1급 발암물질로 화석연료의 불완전 연소 시 가장 많이 발생 된다.

생석탄을 한 번에 대량으로 제철소 탄화실에 투입해 24시간 동안 석탄을 쪄 내는 방식의 발암성물질인 코크스 오븐은 PAHs가 가장 많이 생성돼 폐기물 즉 슬러지는 악성 폐기물로 집진시설 및 활성탄 분리시설이 돼 있는 소각로에서 고열로 연소분해 시켜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광양제철소는 처리비용의 상승 등의 이유로 노천 석탄 야드에 부어 발암물질이 함유된 침출수가 광양만 수역에 유출 가능성이 높다.

* 코크스란 점결탄(粘結炭)의 고온건류에 의해서 생기는 다공질(多孔質) 고체연료를 말한다.

광양제철소 : 사실무근이다. 코크스공장에서 발생한 가스를 정제하는 수 처리 시설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는 탄소, 철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코크스공정에서 전량 재활용하고 있다. 슬러지 이송 또한 밀폐된 파이프로 운반하며 노천 야드 보관 없이 사용설비로 직접 투입한다.

의혹 3, 악성 폐기물 코크스 오븐 재 소각 여부

제보자 이 대표 : 악성 폐기물을 조개탄을 만드는 광양제철소 1·2코크스공장 성형탄 설비에 투입, 다시 코크스 오븐에 태우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이상열씨가 증거자료로 공개한 광양제철소 1·2·3·4코크스공장에서 조개탄 성형설비에 악성 BET슬러지를 보내는 파이프라인의 실물사진.
이상열씨가 증거자료로 공개한 광양제철소 1·2·3·4코크스공장에서 조개탄 성형설비에 악성 BET슬러지를 보내는 파이프라인의 실물사진.

* 증거자료로 광양제철소 1·2·3·4코크스공장에서 조개탄 성형설비에 악성 BET슬러지를 보내는 파이프라인의 실물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016년 무렵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 플렌텍이 이 설비를 시공했다. 특히 광양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공장은 석탄 탄화 실에 장입되는 원료 석탄에 악성 폐기물을 혼합해 코크스 오븐에 장입하는 동일한 수법으로 불법을 저지르고 있다. 광양제철소 화성부 성형탄 공정에 분석탄 점결제를 제조해 납품해오던 중 알게 된 내용을 사정 당국에 고발했다.

심한 악취와 검정색 타르 형태의 물질을 파이프를 통해 첨가하는 것을 목격하고 위의 슬러지 성상에 대해 현장 직원들에게 알아본 결과 사람에게 치명적인 발암물질임을 알게 됐다.

광양제철소 : 사실무근이다. 화성슬러지는 관련법에 의해 적법하게 재활용하고 있다.

의혹 4, 1급 발암물질의 대기 공해 유발여부

제보자 이 대표 : 악성 폐기물 1급 발암물질인 PAHs, 청산가리, 황화수소, 페놀 등이 코크스 오븐에서 석탄을 코크스로 제조하는 중 석탄 장입 공정과 도어 개방 때 대기로 상당량 누출이 불가피하므로 엄청난 대기공해를 유발한다.

광양제철소 : 코크스 오븐 석탄 장입은 밀폐된 구조에서 진행된다. 코크스제조공정에서 발생되는 가스는 부생가스로 전량 회수돼 정제과정을 거쳐 에너지원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제철소는 코크스 조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저감하기 위해 관련법에 의한 시설관리기준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의혹 5, 특정 폐기물을 위장 배합여부

제보자 이 대표 : 소각처리가 경제성이 떨어지고 수분 때문에 연소가 불가해 광양제철소 노천 석탄 야드에 섞어 석탄으로 위장하거나 선탄 과정에서 원료탄과 배합해 사용하는 등 불법을 저지른 정황이 있다.

광양제철소 : 사실무근이다. 화성슬러지는 관련법에 의해 적법하게 재활용하고 있다. 화성공장 수처리 설비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는 탄소, 철분 등의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석탄을 원료로 코크스를 제조하고 있는 코크스공정에 전량 활용하고 있으며 재활용 과정에서도 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관련법을 준수하고 있다. 동부취재본부/박준일·윤종채·최연수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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