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홍역, 대구-경북-안산 이어 광주에서도 홍역 환자 발생

지난달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가 경기도 안산에 이어 서울과 광주 등에서도 추가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홍역 확진 환자는 대구·경북·경산 17명, 경기 11명, 서울과 광주 각 1명 등 총 30명이다.

지난달 17일 대구시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지 36일 만이다. 

광주에서 신고된 홍역 환자는 전남 신안군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으로 최근 홍역 확진 판정을 받고 광주의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필리핀 출신인 이 여성은 필리핀에 다녀온 뒤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광주·전남 보건당국에 보고된 홍역 환자는 한 명으로, 현재 1차 병원에서 장염 의심 진단을 받은 다른 한 명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가 진행 중이다.

홍역은 RNA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강해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호흡기 분비물 등 비말(침)이나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전염성 높은 급성 발열성 발진성 질환으로 7~21일 잠복기를 거쳐 구강 점막(Koplik) 반점에 이어 특징적인 피부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게 특징이다. 

한국은 홍역 퇴치국으로 분류되고 어린이 MMR 예방접종률도 2017년 기준 1차 97.7%, 2차 98.2% 등으로 높은 상황이다.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발생 지역 여행자 중 MMR 미접종자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 국가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을 출국 4~6주 전 최소 한 달 간격을 두고 2회 모두 접종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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