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발자 이상열은 누구인가?

포스코 출신 엔지니어 기업인…각종 특허 40여건 보유

계약 8개월만에 포스코로부터 해지 통보받아 회사 위기

공정위 등 정부 기관에 긴급 구제 요청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상열
기술집약형 자동화 전문 중소기업인 주식회사 후상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상열(55)씨는 지난 1983년 포항에 있는 P공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포스코에 입사에 8년여 동안 주로 제선부에서 근무했다.

입사 이후 포스코에서 3대 노조 조직부장 등을 하며 노동운동을 펼쳐오다 지난 1991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민중당의 공천을 받아 전남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낙선한 것이 계기가 돼 개표 3일만인 1991년 5월 25일 징계면직 당한 포스코 해고자 출신이다.

이후 광주 등에서 다른 업종에 종사하다 지난 2002 다시 광양으로 돌아와 주식회사 후상리모텍을 설립하고 이듬해 포스코의 일반공급업체로 지정되는 등 15년간 공급계약을 맺어왔다.

그동안 수분측정장치, 벨트컨베이어 브라켓, 코크스오븐 연소실 온도측정장치 등 40여건의 특허 기술을 개발했다. 이 가운데 고로 풍구 감시카메라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외 제철소에 공급하는 등 전형적인 엔지니어다.

특히 2015년 포스코와 6년여의 공동노력 끝에 세계 최초로 코크스오븐 연소실 온도 자동측정 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광양제철소 3기 코크스로에 상용화 운전에 들어간 이 로봇은 국내 특허를 획득하고 세계특허 출원을 해 일관제철소 연료인 코크스 제조공정 역사에 큰 획을 긋는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6년 벤처기업으로 등록됐으며, 2011년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벤처기업대상’ 표창, 2013년 제48회 발명의 날에 산업포장, 2015년 이노비즈협회장 표창 등을 받았다.

또한 후상은 5년여의 개발기간과 설비투자를 거쳐 두건의 지적재산권과 석탄의 성형 점결제 제조 기술을 보유해 지난해 3월 14일 포스코와 연간 공급 계약을 맺고 일일공급품을 공급했다.

그러나 포스코로부터 계약 8개월만인 지난해 11월 28일자로 갑자기 계약해지를 통보받아 회사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공정거래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기관에 긴급구제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후 포스코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후상은 현재 워크아웃 상태로 은행 등 채권단의 자율협약에 따라 2년의 회생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동부취재본부/윤종채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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