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현상… 전남 야열대작물 재배 급증

지난해 226㏊ 재배… 비파·부지화 등 농가소득 기대

전남농기원,함평 레드향 단지 등 5개 사업 10억 투입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022년까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권역별 아열대 과수 단지를 조성한다. 사진은 애플망고. /전남도농업기술원 제공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전남지역 아열재 작물 재배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남도는 권역별 아열대 과수 단지를 확대하는 등 기후변화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을 펼치며 농가 소득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전남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은 226㏊로 지난 2000년 19㏊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비파(76.9㏊), 부지화(44.1㏊), 감귤(31.5㏊), 레드향(22.3㏊), 백향과 (8.1㏊), 천혜향(7.6㏊), 커피 (4.3㏊), 망고 (4.6㏊), 파파야 (2.1㏊) 등 종류도 다양하다.

부지화(한라봉)와 감귤, 천혜향, 레드향 등 제주도에서 주로 생산되던 아열대 품종만 하더라도 전남지역에서 100㏊에 육박하고 있다.

아열대 채소 면적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지역 아열대 채소 보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216농가에서 총 53.8㏊규모의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콜라비 22.9㏊, 여주 19.1㏊, 아스파라거스 9.1㏊, 차요태 0.2㏊, 얌빈 0.1㏊ 등의 순이다.

이처럼 야열대 작물 재배가 늘면서 전남도농업기술원은 2022년까지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권역별 아열대 과수 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소득증가와 세계화, 다문화 가정 증가 등의 영향으로 아열대·열대작물의 소비가 늘어나고, 새로운 고소득·기능성 작목으로 인식돼 도내 시군의 특성화 사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6차 산업을 연계한 소득원으로의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전남농기원은 올해 지역활력화작목기반조성 균특 사업비 10억원을 확보, 지난 해 8월 시군 공모·심사를 통해 4개 권역 5개 사업을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특히 지난 2017년 ‘전남 아열대작물 육성 방향설정 협의회’를 개최, 권역별 아열대작물 육성 계획을 수립 지역별 재배 지도를 구성하는 등 체계적인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추진하는 사업은 ▲중부서해안지대(자유무역지대)에 속하는 함평군 레드향 재배단지 조성 ▲남부해안지대 고흥·진도군 애플망고 재배단지 조성 ▲동남경제자유지대 순천시 농촌체험 관광형 열대과수(애플망고) 단지조성 ▲북부산간지대에 속하는 화순군 패션프루트 단지 조성으로 5개 사업에 10억원이 투입된다.

김희열 전남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 과장은 ‘전남지역의 따뜻한 기후조건과 체계적인 기술지원으로 아열대과수가 농가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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