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전남, 홍역 방역에 전력 쏟아야

홍역 환자가 작년 12월 대구에서 처음 신고된 이후 22일까지 집단발생 28명, 산발사례 3명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집단발생 환자는 대구·경북 경산시 등에서 17명, 경기도 안산·시흥지역에서 11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사례는 각각 다른 경로로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발 발생 3명은 각각 베트남, 태국, 필리핀 여행 후 증상을 보였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된다. 전염성이 매우 높아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홍역 환자와 접촉하게 되면 90%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광주·전남의 경우 이번 홍역 환자 발생과 확산 가능성에 다른 지역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당시 메르스 사태로 대회 취소까지 검토했던 심각했던 상황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광주·전남에서는 오는 7월 올해 국내 유일의 국제대회인 제18회 FINA(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전세계 200개국에서 1만5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전염병으로부터 청정도시를 유지하는 것은 기본적인 조건일 뿐만 아니라 대회 성공 개최의 주요 변수중 하나다.

질병관리본부 차원의 대응이 있겠지만 광주시와 전남도 역시 홍역 차단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홍역은 MMR 백신을 접종하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1회 접종만으로도 93%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따라서 너무 호들갑을 떨 것은 아니나 긴장을 늦췄다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선제적 방역이 최선의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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