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동남사 사진기 전시관 열림식 열어

동남사진기에 대한 역사·문화 가치 재조명

우리나라 최초 사진기 제작공업사인 옛 ‘동남사’가 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동남사 사진기 전시관’ 열림식이 동남사사진기보전위원회 주관으로 25일 순천시 중앙동 랜드로바 지하 1층에서 개최됐다.

순천시 도시재생 선도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동남사’는 1950년 전후 국내 최초로 사진기를 제작·판매한 곳이다. 동남사는 회사 로고가 새겨진 각종 사진기자재를 생산 판매했으며, 50년대 중반 국산장려산업박람회에 출품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당시 사진기를 제작하는 기계공업사는 ‘동남사’가 전국에서 유일했다고 알려져 있다.

‘동남사’에 대한 관련 자료는 안타깝게도 1976년 대형화재로 소실되었지만, 창업주의 아들 김중식 동남사사진기보존위원회 회장이 기억을 토대로 ‘동남사’ 제품과 자료를 수집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구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최근에는 지역사회에서 동남사 재생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동남사 사진기 복원과 보전을 위한 단체도 결성됐다.

이번 열림식은 동남사 사진기에 대한 뜻있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색이 바래고 먼지가 쌓인 채로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던 그때의 사진이나 사진기를 찾아내 사진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는 공간이 마련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 공간은 도시재생사업과 지역문화유산인 동남사진기를 연결시킨 것으로 주민이 제안하고 순천시에서 지원해 만들어진 사진·역사문화 공간이다.

이 곳 전시관에는 대한민국과 순천의 사진 역사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사진과 함께 기록해 놓았고, 옛 동남사 사진기를 비롯한 근·현대 사진기를 전시하여 체험하도록 꾸며졌다.

김중식 동남사사진기보존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이 곳에서 대한민국 사진과 관련된 포럼, 고증확보, 사진 체험프로그램 등 사진문화 발전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유일의 사진 역사·문화를 선점한다 계획이다” 의지를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사진 애호가들 뿐 아니라 사진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은 누구나 참여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운영되며 특히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어 주는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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