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습지, ‘흑두루미 탐조프로그램’ 운영

3월말까지 사전예약제 운영…다양한 겨울 철새 관찰 기회

순천시는 겨울철 ‘흑두루미 탐조프로그램’을 순천만습지 일원에서 3월말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천연기념물 228호인 흑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약 1만 6천여 개체가 살고 있다. 이 중 2100~2500여 마리가 순천만에서 현재 월동하고 있다. 흑두루미는 순천만의 깨끗하고 넓은 갯벌과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무농약 논습지를 오가며 5~6개월 동안 지낸다.

이번 탐조프로그램은 겨울철 진객 흑두루미를 비롯한 순천만의 다양한 겨울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2회 진행되는 당일 탐조프로그램은 조류 전문해설사와 함께 겨울철 출입제한구역인 희망농업단지 내 탐조대에서 흑두루미의 먹이활동을 관찰할 수 있다. 또한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 프로그램과 흑두루미 잠자리 새벽 탐조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흑두루미는 람사르 습지도시 순천의 상징새이자 행운, 행복, 가족애를 상징하는 길조”라며 “프로그램을 통해 멸종위기종 조류와 그 서식지 보전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생태적 감수성을 자극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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