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댐 붕괴, 사망 9명, 실종자 300여명

브라질 브루마디뉴 미나스 제라이스주 테일링 댐 붕괴

브라질 남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댐 붕괴 사고로 인해 실종자가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시신 9구가 발견됐다. 

26일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남동부 브루마디뉴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위치한 테일링 댐(광산 채굴 후 남은 찌꺼기를 보관하는 댐)이 전날인 25일(현지시간) 오전 무너져 인근 지역을 덮쳤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구조대원이 7구의 시신을 발견했고, 밤샘 작업을 통해 26일 새벽 2구의 시신을 추가로 확인했다.

미나스 제라이스주 소방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아주 슬픈 일이 발생했다"면서 "빠른 해결을 위해 관계 장관 3명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 댐은 브라질에서 두 번째로 큰 채광기업 '발리'(Vale)가 소유하고 있다. 테일링 댐이 붕괴할 경우 인근 지역은 독성이 강한 중금속에 오염된다. 

앞서 2015년에도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에서 발리와 호주 광산업체가 운영하는 또 다른 테일링 댐이 붕괴한 바 있는데 당시 19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25만명이 식수 부족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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