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떡집의 무한 변신…떡카페 운영 성황

돼지떡바 등 이색 떡 종류와 다양한 음료에

젊은층 인기… “변화된 입맛으로 돌파구”

2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삼각동에서 운영되고 있는 떡카페의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최근 다양한 종류의 떡과 커피, 차를 함께 파는 ‘떡 카페’가 지역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식생활 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떡 소비가 이전보다 줄자 지역 떡집들이 ‘떡 카페’ 운영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찾은 광주광역시 북구 삼각동의 A떡카페는 2030대 젊은 층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고 떡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이곳은 기정떡과 커피, 국내산 쌀로 만든 식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매장에서는 소용량의 ‘기정떡’을 위주로 판매하지만 사전예약을 통해 대량주문과 배달도 가능하다. 특히 고객들이 음료를 주문하면 기정떡 한 점을 무료로 내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A 떡카페를 운영하는 이선미(38·여)씨는 “예전만큼 떡을 많이 찾지 않아 떡만 팔게 되면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떡집과 카페를 함께 접목한 ‘떡 카페’를 운영하게 됐다. 젊은 사람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들의 손님이 찾아오는 편이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일부 떡카페에서는 아예 떡을 이색 디저트로 판매하며 변화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남구 주월동 B떡카페에서는 ‘돼지떡바’와 ‘오레오설기’와 같이 초코 과자와 접목한 이색 떡부터 유기농 쌀로 만든 라이스 와플 등의 쌀 디저트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커피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소량으로 2천~3천 원 대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식이다.

김모(33·여)씨는 “떡을 좋아해 ‘떡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 음료를 마시면서 지인들과 담소도 나눌 수 있고 식사 대용으로 떡을 먹을 수도 있어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2018 양곡 연도’(2017년 11월 1일∼작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0㎏으로 전년보다 1.3% 줄었다. 가구 내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67.3g으로 역시 전년보다 1.2% 감소했다. 전통적으로 가장 많은 쌀을 소비해왔던 떡류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7만 톤으로 1년 전 16만 톤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013년 20만 톤과 비교했을 때 많이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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