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 3호기 격납건물 ‘공극’ 추가 발견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과정서 드러나

조사단, 불신 가중 전수 조사 요구

영광 한빛원전 3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공극 발생현황 서류. /한빛원자력발전소 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단 제공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 안전성확보 민관합동조사단(이하 조사단)은 한빛원전 3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에 대한 공동조사 과정에서 격납건물 내부철판 13단 부위에서 추가 공극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조사단은 한빛 3호기 격납건물 내부철판 13단 두께검사 후 기준 두께 미만부에 대해 절단한 결과 콘크리트 표면에 그리스가 새어 나와 있어 그리스 누유 위치를 찾기 위한 콘크리트 치핑 과정에서 가로 60㎝, 세로20㎝, 깊이45cm 크기의 공극을 추가로 발견했다.

조사단은 공극 발생 이유에 대해 폴라크레인 브라켓 하부 ‘T’형 보강재 끝단(CLP 13단)과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사이 간극이 협소(3.2cm)해 건설 당시 콘크리트가 미 타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폴라크레인 브라켓 ‘T’형 보강재는 한빛 3호기에만 48개가 설치돼 있어, 조사단은 공극추가 확인 및 안전성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 조사단 실무위원은 “폴라크레인을 지지하는 보강재 아래에 깊이45㎝의 공극이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항이기에 지난해 7월부터 한빛본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특별지시로 조사단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실시한 격납건물 콘크리트 공극조사는 이제는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며 “조사단에서 3호기를 철저히 전면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또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 2호기의 경우 임계승인 이틀 만에 지난 24일 오후 12시23분께 원자로가 계통연결을 위한 사전 시험중 발전기 부하탈락시험을 실시한 뒤 발전소를 안정화하는 과정에서 증기발생기 수위가 낮아지며 원자로가 자동 정지돼 현재까지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

한빛원전본부는 “발견된 공극에 대해 구조물 건전성 영향평가와 공극부 채움 등의 완벽한 정비를 수행할 예정이며, 향후 점검 진행사항과 정비결과를 지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원전 안전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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