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부스터 이름값한 쏘울’ 강력한 심장에 감성까지
기아차 소형 SUV ‘쏘울 부스터’ 시승기
널찍한 실내 공간 차량 타고 내릴 때 불편함 없어
시동 걸고 페달 밟자, 소형차 우려 눈 녹듯 사라져
1.6 터보 엔진에 상위 차급 수준 탁월한 주행감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전량 출시되는 ‘쏘울 부스터’는 3세대 모델로 완전히 새로워진 하이테크 디자인, 최고 출력 204마력의 파워풀한 주행성능,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갖춘 차량이다./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쏘울 부스터’는 명실상부하게 질주를 위해 온전히 새로 태어난 모습이었다.

지난 28일 쏘울 부스터의 시승 행사에 참석해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전남 담양에 위치한 한국가사문학관을 왕복하는 약 40km의 시승코스를 직접 달려보았다.

‘쏘울 부스터’는 2008년 첫 선을 보인 ‘쏘울’의 3세대 모델로 완전히 새로워진 하이테크 디자인, 최고 출력 204마력의 파워풀한 주행성능,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능 등을 갖춘 차량이다.

이날 탑승한 쏘울 부스터 차량은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 풀옵션 모델로, 기아차의 첨단 주행 보조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 선루프 등이 적용됐다.

시승에 앞서 차량의 외관부터 자세히 살폈다. 쏘울 부스터는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했을 때 외관 디자인에 큰 폭의 변화가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강인하면서도 하이테크한 느낌을 강조했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전면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세련된 이미지의 수평형 레이아웃 헤드램프였다. 또한, 가로형 디자인의 안개등 및 방향 지시등, 육각형 두 개를 겹친 모양의 인테이크 그릴 등이 당당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었다.

옆모습에서는 보닛부터 주유구까지 수평으로 길게 뻗은 캐릭터 라인이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휠 아치 라인과 앞쪽 휠 아치 부위에 적용된 사이드 리플렉터, 비행기 꼬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후측면부 등이 차량에 역동성을 느껴졌다.

차량에 탑승한 후 처음 든 생각은 ‘기존 쏘울의 정체성을 이으면서도 독창성 또한 추구함으로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것이었다.

쏘울 전용 D컷 스티어링 휠, 원형으로 디자인된 센터페시아의 멀티미디어 조작부, 대시보드 양 끝에 일체형으로 디자인된 송풍구와 스피커, 변속기 손잡이 좌측에 위치한 엔진 스타트 버튼 등은 기존 쏘울의 정체성을 재해석해 새로움을 이끌어낸 요소들로 짐작됐다.

완전히 새롭게 느껴졌던 부분은 ‘소리의 감성적 시각화’라는 콘셉트 기반의 디자인 요소들이었다. 특히 재생 중인 음악의 비트에 따라 자동차 실내에 다양한 조명 효과를 연출하는 ‘사운드 무드 램프’는 주행 중 차별화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쏘울 부스터의 실내는 기대 이상으로 넓고 넉넉했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좁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정도였으며, 기존 모델보다 한층 넓어진 축거 덕에 차량을 타고 내릴 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364리터의 트렁크는 커플, 가족 모두에게 유용해 보였다.

차량의 내외관을 살핀 후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기아차 광주공장을 벗어나 한국가사문학관으로 향했다. 마음 한편으론 ‘아무래도 소형차다보니 차량의 힘이 모자라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를 품고 있었는데, 시동을 걸고 페달을 밟자마자 이러한 우려는 눈 녹듯이 사라졌다.

1.6 터보 엔진을 적용해 최고 출력 204마력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춘 만큼, 오히려 상위 차급 수준의 탁월한 주행감을 느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요 소음 투과 부위별 흡차음재 적용으로 엔진 투과음의 실내 유입을 차단하고, 노면 소음을 최소화함으로써 시속 110km가 넘는 고속주행 중에도 정숙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인상 깊었다.

아울러 쏘울 부스터의 터보 엔진에는 응답성을 개선한 터보 차저가 적용돼 고속뿐 아니라 저중속으로 주행할 때도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이에 더하여 쏘울 부스터에는 후측방 충돌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후방 교차충돌 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 프리미엄 세단 못지않은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들이 탑재돼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했다.

주행 중 후측방 사각지대의 차량 또는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시스템인 후측방 충돌 경고는 각 진입로에서 차선을 변경할 때 빛을 발했다.

최첨단 멀티미디어 기능들이 대거 적용된 것 또한 주목할 만한 특징이었다. 주행 중 전방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차량 속도, 내비게이션,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 등 다양한 정보를 인지할 수 있는 ‘컴바이너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운전을 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10.25인치 HD급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날씨, 지도, 음악재생 등 여러 편의 사양을 3분할된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블루투스 기기 두 개를 동시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멀티커넥션’ 기능은 동승자의 편의성을 높여줬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쏘울 부스터 앞좌석
쏘울 부스터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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