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대기업-中企 임금격차 2배 넘게 차이나”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 조사 결과

각각 소득 488만원·223만 원으로 조사 돼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간의 소득격차가 2배가 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업종과 성별에 따른 소득 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통계청의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287만원으로, 전년(277만원)보다 3.5% 증가했다. 임금을 액수별로 나열했을 때 중위소득 또한 210만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150만~250만원 미만이 전체의 25.1%로 가장 많았고 이어 85만원 미만(16.8%), 85만~150만원(15.9%), 250만~350만원(14.9%) 등의 순이었다.

기업규모별 소득격차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이 488만원인데 비해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45% 수준인 223만원에 머물렀다. 소득격차는 265만원으로 전년보다 2만원 확대됐다. 소득 분포에서도 대기업은 월 25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27.5%에 불과하지만 중소기업은 68.5%로 근로자 10명 중 7명 꼴이었다. 대기업의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50대가 657만원으로 가장 높고 40대(633만원), 30대(469만원), 60세 이상(420만원) 순으로 나타난 반면 중소기업은 40대(260만원), 50대(245만원), 30대(242만원)의 순이었다. 중소기업 근로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전체 근로자 평균(287만원)에 못 미치는 월급을 받는 셈이다. 근속기간도 대기업의 경우 7.2년으로 중소기업(2.6년)보다 4.6년이 긴 것으로 조사됐다.

남녀 근로소득도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남성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337만원으로, 여성 근로자(213만원)보다 매달 124만원을 더 벌었다. 2016년 월 120만원이던 남녀 소득격차가 4만원가량 더 벌어진 것이다. 월급 250만원 미만 비율에서도 남성은 47.4%인 반면 여성은 73.2%나 됐다.

연령대별 평균소득은 40대가 35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332만원), 30대(312만원), 20대(198만원), 60세 이상(193만원), 19세 이하(74만원) 등의 순이었다.

산업별 평균소득은 전기ㆍ가스ㆍ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61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ㆍ보험업이 612만원으로 근접했다. 이어 국제 및 외국기관(388만원)과 정보통신(38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ㆍ음식점업으로 122만원에 그쳤고 사업 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77만원)과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183만원) 등도 채 200만원이 넘지 못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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