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박항서호, 3월 26일 첫 맞대결 벌일까?
베트남, U-23 챔피언십 예선 겹쳐 ‘일정 조율 중’
2월 1일 협의 결과 따라 개최 또는 연기 등 결정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맞대결이 3월 26일 열릴지 관심이다.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을 승부차기로 이긴 베트남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과 한국 선수들이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아래)./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 대표팀의 맞대결이 3월 26일 열릴지 관심이다.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을 승부차기로 이긴 베트남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위)과 한국 선수들이 바레인과의 16강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기뻐하는 모습./연합뉴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나란히 탈락한 벤투호와 박항서호가 첫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에서 맞붙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대표팀이 3월 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예정대로 친선경기를 벌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투호와 박항서호의 맞대결은 작년 12월 정몽규 축구협회장 겸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회장과 키에프 사메스 아세안축구연맹(AFF) 회장 권한대행 간 합의로 결정됐다.

양대 단체 회장이 2017년 EAFF 챔피언십(E-1 챔피언십) 우승팀인 한국과 2018 AFF 스즈키컵 우승팀인 베트남이 단판 대결을 벌이기로 약속한 것이다.

하지만 베트남 대표팀의 일정이 개최 성사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베트남의 경우 같은 날 캄보디아에서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태국과 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치러야 한다.

베트남은 A대표팀 선수와 U-23 대표팀의 주축 선수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두 팀의 사령탑을 맡은 박항서 감독으로선 곤혹스러운 처지다.

박항서 감독도 29일 귀국 인터뷰 때 “상황이 복잡하다. U-23 대표팀 선수 7~8명이 성인대표팀 자원이다”라며 “U-23 챔피언십 대회와 일정이 겹친다. 이 선수들을 한국전에 내보내기 힘들다. 한국전을 하긴 해야 하는 데 일정 문제가 있어 베트남축구협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U-23 챔피언십 예선은 2020년 도쿄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하는 만큼 박항서 감독으로선 총력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베트남축구협회는 3월 26일 친선경기 일정을 ‘6월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다른 일정이 잡혀 있어 어렵다’며 거절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태국과 U-23 챔피언십 예선 일정 조정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벤투호-박항서호의 3월 26일 맞대결 여부는 EAFF와 AFF의 협의 결과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시안컵 결승이 열리는 2월 1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EAFF와 AFF 관계자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친선경기 개최 문제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양 단체의 협의 결과를 봐야 맞대결 성사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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