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박물관, 전통놀이·마술공연 등 추억 만들기

<설 특집>굳이 떠나지 않아도…도심 속 즐길거리 ‘풍성’
■설 명절 황금연휴 가볼만 한 곳
광주박물관, 전통놀이·마술공연 등 추억 만들기
광주문화재단 “한복체험하고, 세화 선물 받아요”
아시아문화전당서 소원팽이·연 날리며 소망 빌어
광주과학관, 3D 복주머니·신년카드 발송 체험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설 연휴기간 ‘2019년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을 열고 전통놀이와 새해맞이 신년 카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민속 최대의 명절 설은 손꼽아 기다려온 황금연휴이기도 하다. 공식적인 휴가일은 5일. 여기에 눈치보지 않고 연차까지 더하면 7∼9일까지 연휴를 더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만큼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들도 많다. 여행을 계획하지 못했다면 설 연휴 기간 동안 도심 속에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광주·전남지역 곳곳에서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가족·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마술쇼 등 다양한 볼거리에, 한 해의 소원을 한지에 적어 솟대에 매다는 소원쪽지 쓰기까지…. 이번 설 연휴에는 도심 속에서 색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국립광주박물관,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2019년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이 펼쳐진다.

전통놀이(대형 윷놀이, 칠교, 고누, 팽이치기 등)와 사물놀이(북, 장구, 꽹과리, 소고 등) 체험, 재미로 보는 윷점, 가정의 평안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부적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꽃돼지 대박 카드 만들기(새해맞이 신년 카드), 화공이 그리는 초상화(캐리커쳐), 돼지 씨름 경연대회, 전통마술공연 ‘얼씨구 절씨구’ 등 문화행사도 열린다. 돼지 씨름 경연대회와 전통마술공연 ‘얼씨구 절씨구’는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기해년을 맞아 ‘영화 속 돼지들’ <씽>, <샬롯의 거미줄>, <꼬마돼지 베이브의 대모험> 등 가족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영화도 상영된다.

설 연휴 기간 중 돼지띠 혹은 한복을 입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돼지 저금통을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이색 행사도 진행한다.

기간은 2일(토)부터 6일(수)까지(설 당일인 5일 휴관)이며 설맞이 우리 문화 한마당은 모두 무료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방법은 국립광주박물관 누리집(http://gwa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얼씨구~ 돈(豚)몰고 가세’=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에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수요일 ‘놀이마당’, ‘체험마당’, ‘공연마당’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다.

놀이마당은 민속놀이 체험으로 팽이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널뛰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가 오후 12시부터 진행된다.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체험마당은 한복체험, 황금돼지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 한 해의 소원을 한지에 적어 솟대에 매다는 소원쪽지 쓰기, 세화 나눔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세화 나눔에서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1호 탱화장 보유자인 송광무 선생이 직접 기해년 세화를 그려 전통문화관을 찾은 시민들에게 선물한다. 세화는 새해를 송축하고 한 해의 액을 막기 위해 그려 집안에 걸어두는 그림이다.

공연마당은 오후 3시부터 서석당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 송순섭과 제자들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이현정, 이소연 등 판소리의 유망한 재원들이 ‘흥보가’, ‘적벽가’ 등 공연을 선보인다.

무등산과 멋진 한옥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무료 한복체험도 진행한다. 전통문화 체험과 공연은 모두 무료이며,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전통문화관 기획운영팀(062-232-1502)으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보유자 송순섭씨 공연 모습.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함께하면 복 돼지!=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새해 소망을 기원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소원나무에 각자의 바람과 다짐을 담은 메시지를 작성해 걸기, 새해 만복 기원의 의미를 가진 ‘복주머니’를 만들며 기원과 의미 알아보기, 팽이에 색을 칠해 각자의 새해 소원으로 꾸미기면서 팽이의 역사와 기원을 배우고 다양한 나라에 퍼져 있는 팽이 놀이를 배우는 ‘소원 팽이 만들기’, 연날리기의 기원에 대해 알고 새해 소망을 담은 나만의 연을 만들어 보는 ‘소망기원 연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설날맞이 창제작 어린이 공연 ‘달아난 수염’도 펼쳐진다. 자꾸 자라나는 말썽꾸러기 수염을 다루는 스리랑카 이야기로, 신체놀이와 오브제 등 다양한 연극적 요소를 활용한 재치있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설날’에 관한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아시아 각 나라 문화·예술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특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밖에도 아시아전통놀이 체험으로 윷놀이, 투호 등과 중국의 ‘면제기’를 체험할 수 있다. 또 VR을 통해 안전사고 시 어린이들이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 수 있도록 소화기, AED 등 필수 안전장비 사용법과 자연재난 시 대피요령을 실습할 수 있다.

현장신청 프로그램은 당일 현장에서 참여 신청이 필요하며, 프로그램별 가격과 신청 방법이 상이하므로 확인 후 신청해야 한다.

신청 및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https://www.acc.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립광주과학관, 독특한 과학행사 ‘눈길’=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3D 복주머니 만들기’, ‘사이언스 TALK 세뱃돈 관찰하기(위조지폐 감별)’ 등 설날과 관련된 주제를 과학과 결합해 독특한 체험행사가 열린다.

수학특별전‘수학나라의 앨리스’관람객을 대상으로 ▲오전시간 특별전 관람료 무료 ▲주말 이벤트 참여시 기념품 증정 ▲게릴라 퀴즈 이벤트 등의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굿모닝 요금은 주중, 주말 정오 이전 발권 관람객을 대상으로 관람료 전액(5천원)을 무료로 한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6일 오후 2시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세슘원자시계를 개발한 이호석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가 ‘시간과 원자시계’를 주제로 고품격 과학 강연을 펼친다.

연을 만들고 개성 있게 꾸며 직접 날려 볼 수 있는 민족 전통 놀이도 마련됐다.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는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즉석 사진촬영, 가족이나 친구에게 보내는 신년카드, 엽서 대행 발송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기간은 2일부터 6일까지이며 설날 당일인 5일은 휴관한다. 설 연휴 기간 상설전시관 입장료를 50%로 할인, 한복을 착용한 관람객은 상설전시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광주과학관(062-960-6210) 문의 또는 누리집(www.sciencecenter.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통놀이 체험행사로 윷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 /국립나주박물관 제공

◇국립나주박물관, 매직쇼 등 화려한 퍼포먼스=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2일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품격 있는 클래식 및 영화음악 등 친숙한 음악을 플루트, 바이올린 등의 클래식 악기로 직접 연주하는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에 공연을 주관할 ‘빛가람챔버오케스트라’는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매주 클래식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또 3·6일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꽃팽이 접기, 인간 윷놀이, 망줍기, 비사치기, 산가지 등 전통놀이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전문 강사의 시범교육에 이어 관람객들이 놀이에 참여하는 순서로 진행되고, 이벤트 행사의 우승자에게는 특별선물도 지급할 예정이다.

4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비둘기 매직쇼, 당근&토끼 퍼포먼스, 오디오 음악 퍼포먼스, 엔딩 눈꽃&화분 퍼포먼스의 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패밀리 매직쇼-에픽 엔터테인먼트’공연이 열린다.

기간은 2일(토)부터 6일(수)까지(설 당일 5일 휴관)이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나주박물관 홈페이지(http://naju.museum.go.kr/html/kr/index.html)를 참고하면 된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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