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비밥바룰라' 스틸

'비밥바룰라'가 명절 마지막날 안방극장을 찾았다.

2018년 1월 개봉한 영화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배우 박인환, 신구, 임현식, 윤덕용 등이 출연했다.

특히 조연으로 출연했던 배우 최선자는 지난해 1월 열린 영화 언론시사회에서 "극 중 남편 신구씨와 부부로 손을 잡고 얼굴 맞댄다는 게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구씨와 예전에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할 때 저를 번쩍 들고 침실로 데려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났는데도 영화에서 이런 장면을 같이 찍을 수가 있구나 싶었다. 기쁜 마음으로 작품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선자는 "극 중 신구씨가 제게 업으라고 등을 댄다. 한번 업혔다. 벌떡 업고 일어서야 하는데 못 일어서고 주저앉아버리시더라. 바랐던 그림이 무너졌지만 나이가 이제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밥을 굶고 왔으면 업을 수 있을까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또 "인생이 이렇게 가나 싶어서 짠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아쉬웠지만 걸어가면서 내가 신구씨 가슴에 묻혀도 보고 눈빛도 보면서 기뻤다. 젊었을 때 힘있고 좋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여운이 남은 신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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