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필립, 무안-日 오키나와 운항 20일 만에 중단

항공사 “항공수요 파악해 운항 재개 검토 할 것”

중단 된 블라디보스톡 노선은 내달 운항 재개
호남 기반 지역항공사인 에어필립이 무안-일본 오키나와 노선 신규 취항을 한지 20여 일 만에 운항 개시를 중단했다.

6일 에어필립 등에 따르면 지난 달 17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취항식을 열고 두 번째 국제선 노선인 무안~일본 오키나와 운항을 본격적으로 개시했지만 지난 2일을 ‘무안~오키나와’, 지난 5일 ‘오키나와~무안’을 마지막으로 운행이 중단됐다.

에어필립 측은 항공 수요가 많은 설 명절 연휴까지만 운행을 개시하고 당분간 수요를 파악하는 등 중단할 계획이라 밝혔다.

에어필립 관계자는 “오키나와 노선은 당초 지난해 12월 말부터 2개월 정도 운항을 할 예정이 였지만, 취항이 연기되면서 기간이 짧아진 것”이라며 “항공 수요가 있어야 운항을 할 수 있는데 명절 이후는 수요가 어떻게 될지 몰라 여행사 등과 논의해 수요를 파악 한 뒤 연장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무안~오키나와’ 노선에는 새롭게 도입한 4호기(ERJ-145LR)가 투입됐다. 4호기는 앞서 도입한 1·2·3호기와 동일한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사에서 제작한 50인승 규모의 항공기다. 동양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는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섬이다. 오키나와 노선은 매주 ‘화·목·토’ 주 3회 왕복 운항해왔으며 지난 5일 운항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앞서 에어필립은 지난해 11월 3호기를 도입하면서 무안-인천노선과 무안-블라디보스톡 노선 운항을 개시했으나 탑승률이 낮아 두개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블라디보스톡 노선 운항 중단은 탑승률이 30%에도 못 미치지 못해 중단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인천공항도 지난해 11월 25일 운항을 개시했다가 지난 달 11일 운항을 중단됐다.

당시 에어필립의 갑작스런 운항 중단에 따라 에어필립 예약 고객들은 강하게 반발했으며, 에어필립은 예약자들에 대해 인천공항발 항공편으로 대체해 주거나 항공권 환불처리등의 조치를 취했다. 에어필립 측은 중단된 무안-블라디보스톡 노선은 오는 3월부터 재개된다고 전했다.

한편 에어필립은 대표이사가 불법 장외주식 거래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된 이후 금융업체인 모(母)기업 필립에셋의 직접 지원이 끊기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난으로 직원들의 1월 임금 100% 지급도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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