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한국어 독해능력 평가서 인간 앞서

자체 개발 AI 언어모델로 최고점 기록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언어모델이 한국어 독해능력 평가에서 인간을 앞질렀다.

카카오는 AI언어모델이 한국어 학습 데이터 ‘KorQuAD(The Korean Question Answering Dataset)’를 바탕으로 한 기계 독해 능력 평가에서 91.85점을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평가 주최인 LG CNS가 인간의 문장 판별 및 독해 능력 수준이라고 밝힌 91.20점보다 0.65점 높은 수치다. AI가 인간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LG CNS가 운영하는 기계 독해 능력 평가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시작된 AI 언어지능 연구용 질의응답 학습 데이터셋인 ‘SQuAD’(The Stanford Question Answering Dataset)와 동일한 방식으로 구현된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한국어 학습을 위한 데이터인 ‘KorQuAD’(The Korean Question Answering Dataset)를 구축해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이 소스를 바탕으로 학습한 자체 개발 AI 언어모델을 제출해 성능을 평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평가는 데이터셋에서 추출한 내용을 질문으로 제시하고, 이에 대해 개발 모델이 답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번에 평가받은 카카오의 AI 언어모델(모델명: BERT LM fine-tuned (single) + KHAIII)은 구글의 AI 언어모델 BERT(Bidirectional Encoder Representations from Transformers)에 카카오의 형태소 분석기 ‘khaiii(Kakao Hangul Analyzer III)’를 접목한 것이다. 조사의 사용과 어미의 다양한 변형 등 한국어의 고유 특성에 최적화됐다는 것이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딥러닝 기술 기반의 형태소 분석기 khaiii를 국내 최초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등 국내 AI 기반 언어지능 연구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카카오의 인공지능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인간의 독해 능력을 넘어서는 최초의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을만 하다”며 “금번 개발한 언어모델 기술을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미니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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