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5G’ 서비스 인식 수준 낮아

스마트 폰 부재로 인식 낮은 탓도

브랜드 론칭 등 통신사 홍보 박차

5G(5세대 이동통신) 전파가 송출된 지 두 달여가 지났지만 소비자들의 서비스 인식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가 IoT(사물인터넷)과 스마트팩토리 등을 시연하며 5G 띄우기에 나서고 있지만 B2C(소비자 간 거래) 사업 모델이 부재한 상황에서 쉽지 않아 보인다.

6일 LG유플러스가 최근 실시한 5G 인식조사에 따르면 자사 이용자 3천700명 중 76%가 ‘5G의 장점을 제대로 모른다’고 답했다. ‘주변 반응을 살핀 후 5G 서비스 이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한 이용자는 49%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4월 조사됐던 5G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와 별반 차이가 없다. 컨슈머인사이트가 휴대전화 이용자 3천6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도 86%가 ‘5G에 대해서 잘 모르거나 처음 들어본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이유는 먼저 5G를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없기 때문이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5G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그 전까지는 소비자의 인식 수준을 높이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통신사가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5G 서비스는 이동형 라우터(공유기)를 통한 5G이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에 사는 정모(32)씨는 “뉴스에서 5G라는 말을 들어봤지만 현재 서비스를 하고 있는지는 몰랐다”며 “스마트폰으로 5G를 사용해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도 잇달아 ‘5G’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최근 5G 브랜드 ‘5GX’를 공개하고 5G를 이용한 시연서비스 등을 광고로 내세우고 있다. KT는 간단한 게임으로 자신이 어떤 5G 이용 스타일인지 알려주는 온라인 이벤트 ‘두근두근 썸이 5G(오지)’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이벤트를 통해 매칭된 ‘나의 스타일’을 카카오톡 친구에게 공유한 선착순 5만 명에게는 아이스크림 기프티콘이 증정한다.

지역 업계의 한 관계자는 “5G 시대가 열렸지만 아직은 소비자들이 실감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이라며 “올해 상반기 쯤 스마트폰이 출시되는 만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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