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승그룹, (주) 화승 르카프 기업회생절차 신청에 대한 입장문 발표

화승, 르카프 적자 누적으로 기업회생절차 신청...납품업체 피해 1000억

'르카프' 브랜드로 잘 알려진 화승이 적자 누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르카프·케이스위스·머렐 등 3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유통하는 화승은 지난달 31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원은 신청 하루 만에 채권 추심 등을 금지하는 포괄적 금지 명령을 내렸다.  

1953년 설립된 국내 신발 1호 업체인 부산 동양고무가 모태로, 3년 전 화승그룹에서 떨어져 나왔다. 현재 산업은행과 KTB PE(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사모투자합자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당장 화승에 의류·신발 등을 공급한 납품업체 50여 곳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화승은 지난해 8월 이후 반년 동안 쌓인 어음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승의 법정관리 신청은 1차 납품업체뿐만 아니라 원부자재 업체로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승그룹은 회생절차 신청 직후 직원을 대상으로 "그룹은 단순 수동적 투자자였으며, 이번 기업회생 신청은 (주)화승에 국한된 것"이라는 내용의 언론 대응 매뉴얼을 배포했다.

화승은 산업은행과 KTB PE가 공동 무한책임사원(GP)으로 설립한 케이디비 케이티비 에이치에스 사모투자합자회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화승그룹도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했다.

화승그룹은 화승에 일반 투자자로 참여하며 상표권을 대여하고 있다.

화승그룹 관계자는 "매각 당시 발생한 출자금은 지난 3년간 공정가치 평가를 통해 감액처리 해 왔고 추가 자금지출도 없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말미암은 피해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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