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귤껍질·유자 활용한 진피탕욕 피로 회복

“실생활 습관 개선으로 명절증후군 극복하세요”
운전시 바른 자세 유지 중요·스트레칭 효과 커
쪼그린 자세 무릎관절 부상 최대 7배까지 증가
말린 귤껍질·유자 활용한 진피탕욕 피로 회복
 

광주자생한방병원 한 주치의가 척추염좌로 내원한 환자에게 약찜요법을 시행하고 있다./광주자생한방병원 제공

명절 전후 명절증후군은 어김없이 찾아오곤 한다. 차례를 지내고 가족 친지와 즐거워야 할 명절 연휴가 달갑지만은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 성별이나 세대별로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명절증후군의 증상도 다르게 나타난다. 2019년 설 연휴를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광주자생한방병원 김준수 원장에게 명절증후군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장거리 운전 ‘바른 운전자세’ 도움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운전대를 잡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운전 시에 바르지 못한 자세를 취하게 되면 허리에 과부하를 주게 되고 운전대를 긴장하며 잡기 때문에 어깨도 뭉치게 된다. 이러한 자세를 오래 지속하면 뼈와 관절을 둘러싼 인대와 근육을 긴장시키고, 허리에 많은 하중이 가해지면 돌출된 디스크에 의해 신경이 더 눌리면서 척추염좌나 디스크손상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명절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고, 시간을 내 온욕이나 따뜻한 찜질을 통해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만약 근육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경우 연골이 파열됐거나 관절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 음식 준비로 관절 피로도 상승·스트레칭 도움

명절 기간 음식장만과 손님대접으로 주부들은 평소보다 많은 가사노동을 하게 된다. 장시간 가사노동을 하다 보면 무릎과 손목에 많은 무리가 가게 된다. 특히 쪼그리고 앉거나 양반다리로 앉게 되면 무릎관절이 받는 부하는 4~7배가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식장만이나 걸레질 등으로 인해 손목 손상도 빈번해진다. 명절 후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손목 통증을 느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선 통증이 생기기 전에 손목을 무리하게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손목에 지속적으로 통증이 온다면 스트레칭을 통해 오랜시간 손목이 받아온 스트레스를 풀어주면 좋다. 무릎 관절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다.

◇명절 스트레스‘차한잔’툴툴

설 연휴로 오랜만에 친지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으레 취업과 결혼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특히 20~30대에게 설 명절이란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명절에 귀성을 포기하고 혼자서 여행을 가거나 긴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설 연휴가 끝나면 남아있는 노년층의 공허함은 배가 된다. 귀엽고 예쁘기만한 자녀와 손주들로 북적이던 집안이 고요해져 외로움이나 우울감에 휩싸이게 된다. 이는 우울증, 무기력, 불면증 등과 같은 신경정신적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한방 입욕제로 기분을 전환시키도록 하자. 말린 귤껍질이나 유자를 활용한 진피탕욕은 말린 신진대사를 활성화 시키고 긴장돼 뭉쳐있던 근육을 쉽게 풀어줄 수 있다. 또한 은은한 향은 명절 스트레스를 완화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우울감과 무기력을 호소하고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대추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대추는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아 마음을 편안하게 해 몸이 차거나 기력이 약해 잠이 오지 않는 노인성 불면증에 좋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타나는 기력 약화, 불안, 스트레스에도 효과가 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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