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 세뱃돈이 여든 부자 만든다’

광은, ‘쏠쏠한예금’ 연 2.3% 금리 상품 판매

명절·어린이날 후 저축하면 추가 우대 조건도

여섯 살 아들을 둔 직장인 김모(30)씨는 올해부터 자녀가 받은 세뱃돈을 어떤 금융 상품에 넣을지 고민 중이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받아 온 돈을 꼬박꼬박 저축했지만, 더 나은 혜택을 주는 상품이 없는지 살펴 보고 있다. 김 씨는 “아이가 컷을 때 대학 등록금 등 원하는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모아줄 계획”이라며 “조금 더 크면 직접 저축 할 수 있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자녀의 세뱃돈이 생기면 어린이 적금이나 보험을 들어 금융 교육이나 경제 관념을 심어 주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새해도 무탈하고 건강하게 살라는 마음이 담긴 돈인 만큼 허투루 쓰기보다 훗날 자녀를 위한 든든한 자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 연휴가 끝나고 시중은행부터 지방은행까지 ‘세뱃돈 재테크’에 상품들을 모아봤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KJB 아이사랑 월복리적금’을 가입하는 고객에게 자유적립식으로 1년제 연 1.6%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하고, 2년제 가입시 연1.7%의 복리로 계산해 적용된다. 또 광주은행은 정액적립식 1년 제 ‘쏠쏠한마이쿨예금’ 이자율 2.30%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 ‘아이행복적금’은 영유아(만 0∼5세) 전용 적립식 상품이다. 12개월간 월 20만원 이내로 적립할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1.55%,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이율은 연 2.35%다. 새해, 설날, 어린이날, 추석 이후 5영업일 안에 저축을 하면 건별 0.1%포인트를 더 주는 우대조건이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우리 120년 고객 동행’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판매 한도를 설을 맞아 추가했다. 우리은행과 거래한 기간이 길수록 높은 금리를 준다. 15년 이상 거래했으면 별도 조건 없이 정기예금은 연 2.2%, 정기적금은 연 2.5% 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영 유스 적금’은 자녀 나이가 만 0세, 7세, 13세, 16세, 19세인 경우 출생과 입학, 졸업을 축하하며 연 0.5% 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KEB하나은행 ‘아이 꿈하나 적금’은 기본 1년제지만 자녀가 만 19세가 될 때까지 매년 다시 예치할 수 있고, 긴급 인출도 된다. 분기 최대 150만원, 연 600만원을 적립할 수 있다. 기본금리 연 1.75%와 거래조건에 따른 우대금리 최대 0.8%포인트를 제공한다. 희망하는 대학에 입학했을 때는 축하금리로 마지막 1년간 2.0%포인트를 더 준다.

만기 기간이 부담된다면 6개월 이하 상품도 고려해볼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설맞이 정기예금 상품인 ‘공동구매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이달 14일까지 판매된다. 최종 판매된 금액이 1천억원 이하면 연 2.02%, 1천억원을 넘으면 연 2.10% 금리를 제공한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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