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오세정 신임 총장 취임, 시설관리직 노동자 파업

오세정 서울대 제27대 총장이 8일 취임했다.

지난해 7월 20일 성낙인 전임 총장이 퇴임한 지 반년 넘게 이어진 총장 공백 사태를 마무리 짓게 됐다.

오세정 신임 서울대학교 총장이 8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문화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백사태는 끝났지만 신임 총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결코 만만치 않다.

지난 7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동조합 서울대 기계·전기 분회 소속 조합원 140여명은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 파업으로 중앙도서관과 행정관 일부 등에는 현재 난방이 중단된 상태다.

서울일반노동조합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소·경비 시설관리직 조합원 400여명이 추가 파업에 합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또 지난해 7월 서울대 제27대 총장 최종 후보까지 오른 A교수는 논문표절과 성희롱 의혹으로 후보직을 사퇴했다.

최근에도 종교학과 B 전 교수, 경영대 C 교수, 인문대 국어국문학과 D 교수 등 여러 교수의 연구윤리 위반 행위가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인문대 서어서문학과에서는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대학원생의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오세정 총장은 취임식에서 '서울대 위기론'과 관련해 "우리 자신의 자성이 먼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서울대의 사명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결과가 부족했다"며 "지성의 권위를 뿌리부터 흔드는 부적절한 행위들이 우리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총장 선거에 출마한 오 총장은 학내 투표 결과 1위에 올라 최종 후보로 선출됐으며 정식 임명절차를 거쳐 이달 1일 4년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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