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 현장을 가다
<10>나주배원예농협

배민호 현 조합장 맞서 이동희 전 상무 출사표
보궐선거 1년 만에 리턴 매치…당시 108표 차
나주 배산업 발전 전략 등 조합원 표심 가를듯

나주 배의 명성을 되살릴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가르는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 선거가 현직 조합장과 전직 상무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전임 조합장의 나주시장 선거 출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 이어 1년여 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나주 배 농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년 만에‘리턴 매치’=전임 조합장의 지방선거 출마로 지난해 4월 치러진 조합장 보궐선거에서 당시 배민호(53) 나주배원예농협 전무는 이동희(59) 전 상무를 단 108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3파전으로 치러진 당시 선거엔 선거인수 2천156명중 1천822명이 참여해 84.5%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그만큼 조합원들의 관심이 큰 셈이다.

오는 제2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에서도 두 후보는 재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보궐선거를 치른지 1년도 안된 상태에서 조합원들이 현직에 힘을 실어줄지, 도전자의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지만 나주배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각 후보의 전략과 포부가 얼마나 효과적이냐가 조합원들의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7대 나주배원예농협 조합장으로 취임한 배 조합장은 나주배의 새로운 중·장기 비전과 조합원의 소득안정, 복지증진 등 삶의 질 향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선거가 세번째 도전인 이 전 상무는 20여년간 나주배 판매와 유통에 매진한 ‘현장 전문가’임을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이 전 상무는 “두번 낙선하고 3번째 도전하는 제 마음은 ‘조합보다 조합원이 먼저다’는 초심과 같다”며 “나주 배 명성 회복과 배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자 세번째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나주배원예농협은?=조합원 2천200명 규모의 나주배원예농협은 나주를 거점으로 영암과 무안, 함평, 강진, 해남 등을 관할한다. 주요 시설로는 공판장과 유통센터, 종합유통센터, 산지유통센터, 저온저장고, 자재백화점, 배즙가공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나주배원협의 주요 사업계획에는 우수 중매인 및 다양한 거래처 확보 등 산지공판장 역할 강화, 수출지역 및 수출업체 다변화로 수익구조 창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준공으로 인한 사업 활성화, 혁신도시 활성화에 따른 로컬푸드사업 추진, 조합원 위주의 신용사업에서 비조합원 대상 신용사업 활성화 도모 등이 꼽힌다.

특히 나주배 명성 회복을 위한 나주배 브랜드화로 유통사업 확대, 농가 수익증대를 위한 나주배 국내 내수판매와 수출시장 개척, 산지 공판장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 판매사업의 활성화, 가격이 저렴한 자재백화점 개장으로 구매사업의 활성화, 공동선별·포장·저장으로 연계한 사업물량 증대 및 공판장 활성화 등이 나주배원협의 주요 과제다.

나주배원협의 판매사업은 지난 2015년 397억9천900만원을 기록한 이래 2016년 341억원, 2017년 325억원 등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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