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전당 ‘ACC슈퍼클래식’막 오른다
김봄소리-블레하츠 듀오 공연으로 시작 알려
16일 오후 5시 예술극장2…클래식 팬들 관심
6월과 9월엔 퀸 엘리자베스콩쿠르 수상자 무대

1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에서 협주 공연을 갖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피아니스트 라파우 브레하츠./아시아문화전당 제공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아시아문화원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ACC슈퍼클래식’이 본격 시작된다. ACC슈퍼클래식은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The Queen Elisabeth Competition)의 2015년 결승 진출자와 2019년 수상자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잇따라 광주 무대에 오르는 명품 클래식 공연 시리즈다.

첫 무대는 16일 오후 5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2에서 김봄소리가 연다. 바이올리니스트로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결승진출자인 김봄소리는 200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폴란드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이날 듀오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에서 녹음하고 지난달 도이체 그라모폰(DG)을 통해 출시된 두 사람의 듀오 앨범 출시를 기념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앨범에는 포레, 드뷔시, 시마노프스키, 쇼팽 음악 등이 담겨있다. 두 사람은 이미 국제적인 스타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작년 폴란드에서 열린 듀오 콘서트가 전석 매진됐다.

전 세계를 무대로 솔로활동에만 전념해 온 두 연주자가 함께 호흡을 맞춘 과정이 흥미롭다.

블레하츠는 2016년 10월 폴란드에서 열린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 출전한 김봄소리의 연주를 듣고 직접 이메일로 ‘러브콜’을 보냈다. 블레하츠의 팬이었던 김봄소리가 이에 응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김봄소리는 당시 콩쿠르에서 2위에 올랐는데 ‘1위보다는 탁월했다’는 논쟁적 평가가 잇따랐을 정도로 인상적인 연주를 펼쳤다.

블레하츠 역시 폴란드 작곡가 쇼팽의 작품으로 경연을 펼치는 쇼팽 콩쿠르에서 1975년 명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이후 30년 만에 배출된 폴란드 출신 우승자로 유명세를 떨친 연주자다. 당시 임동민-동혁 형제가 공동 3위에 올라 국내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두 사람은 이번 광주 무대에서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4번 F장조, 포레의 바이올린 소나타 1번 A장조, 드뷔시 바이올린 소나타 G단조, 시마노프스키 바이올린 소나타 D단조 등을 선보인다.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 문의 1899-5566.

김봄소리-블레하츠 듀오에 이어 6월에는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우승자인 임지영이 광주 유·스퀘어 문화관 개관 10주년 기념 음악회에 참여한다. 또 9월 6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슈퍼클래식 무대는 201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콘서트로 채워진다. 이 무대는 올 5월 열릴 바이올린 부문 결선을 거친 수상자들의 국내 투어 공연이다. 이같은 공연 일정은 광주와 전남을 비롯한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이 호사를 누릴 수 기회여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명식 기자 ms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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