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가격 도미노 인상…가계 부담

햄버거·샌드위치·즉석밥 등

업체 “재료ㆍ인건비 탓” 원인

샌드위치 전문점인 서브웨이가 지난 1일부터 가격을 인상을 단행했다. 사진은 12일 광주광역시 북구 전남대학교 후문에 있는 서브웨이의 모습.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먹거리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힘든 경기 탓에 지갑도 얇은데 햄버거와 샌드위치 업체부터 즉석밥까지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12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부터 버거 6종, 아침 메뉴 5종, 사이드 및 디저트 5종, 음료 2종, 해피밀 5종 등 총 23개 메뉴를 최대 200원, 평균 2.41% 가격을 인상했다. 샌드위치 전문점인 써브웨이도 지난 1일부터 가격을 인상을 단행했다. 클래식 샌드위치와 프레쉬&라이트 샌드위치와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18개 제품이 200원에서 300원씩 올랐다.

라면과 햇반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 농심은 지난 9일부터 신라면 건면을 기존 제품가격인 830원에서 170원 오른 1천 원에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쌀값 상승요인으로 햇반 가격을 오는 21일부터 8.1% 인상된 가격인 1천600원에 판매된다. 또 어묵과 맛살은 수산물 가격 인상으로 어묵은 평균 7.6%, 맛살은 평균 6.8% 인상한다. 지속적인 어획량 감소로 연육의 주 원물인 풀치 가격은 전년 대비 23% 올랐다. 액젓 역시 멸치, 까나리 등 원재료비가 계속 올라 평균 7% 인상한다. 장류는 고추분, 소맥분, 밀쌀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평균 7% 인상한다. 다시다는 멸치, 조개, 한우 등 원재료가 상승으로 평균 9% 인상한다.

유제품 업계도 인상을 가시화하고 있다. 한국야구르트는 지난달 방문 판매 우유 12종 가운데 4종 제품을 평균 3% 올렸으며, 푸르밀도 일부 가공우유 가격을 2.5% 올렸다.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도 이달 1일부터 블렌딩 음료, 베이커리류 등 75개 품목을 인상한다. 스무디, 탐앤치노 등 블렌디 음료는 200원씩, 빵과 케이크 등 베이커리류는 500원씩 각각 가격을 올렸다.

업체들은 인건비와 재료비가 오른 탓이라고 설명하지만 잦은 가격 인상 소식에 소비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직장인 정 모(32) 씨는 “뉴스가 죄다 가격 인상 소식뿐이다. 고추장 오르고 햄버거 가격도 오르고 도통 안 오른 게 뭔지 모르겠다”며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등이 원인이라고 하지만 너도나도 가격을 인상하는 것 같아 가계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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